1. 몸이 좋은 놈들은 어떻게든 웃통을 벗으려 한다. 산에 올라가면서 덥다는 핑계로 웃통을 벗어들고 가는 놈도 있다. 헬스 마니아(mania)는 기절할 때까지 역기를 들고, 위스키 마니아는 위스키 세계에서, 라면 마니아는 매운 세계에서, 토론 마니아는 토론 속에서 해가 뜨고 진다. 오죽했으면 운동 중독이 마약 중독보다 겁난다는 우스개가 생겼겠나.
오늘 조선일보에《‘헬스’하러 해변으로 가요》라는 기사 제목이 있다. 강원도 강릉 강문해변은 지금 전국에서 모인 ‘근육쟁이’들로 붐빈다는데, 지난해 8월 조성된 ‘머슬 비치(Muscle Beach)’ 때문이다는 것이다. 근처에 있는 세인트존스호텔이 1억 원어치의 헬스 기구를 설치하고 모두 무료라 했다. 철봉이나 평봉 같은 기구들도 없는 게 없다고 한다. 안 그래도 몸 자랑을 하고 싶었던 판에 이게 무슨 호사(好事)냐며 전국에서 몰려가는 것이다. 외국에서도 오지 싶다. 강릉시 공무원과 세인트존스호텔에 박수를 보낸다.
2. 트럼프가 총에 맞은 모양이다. 트럼프의 선동질을 놓고 보면, 내 좁은 소견에도 무슨 사달이 나도 나지 싶었다. 바이든은 안개 낀 정신으로도 대통령을 더 하려 하고, 트럼프는 트럼프대로 못하는 짓이 없었다. 아베가 차가운 맨땅에 누워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등국가들에서 또 저런 일이 터졌다. 저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만 저런 일들로 해서 일본과 미국의 정치는 아름답게 발전해 왔다. 세상사 모두는 음과 양으로 이루어졌다. 세상이 본래 그러한데 폭력이라 해서 어찌 ‘음’만 있고 ‘양’은 없겠는가. 세상사는 양가적(兩價的) 입장을 취한다는 시각에서 보자면, 저런 일로써 정치는 가일층 좋도록 발전한다. 가부를 떠나 항의하는 폭력이 터지니까 정치인 스스로 조심을 안 할 수 없다. 그래서 설명이 되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무풍지대다. 대통령에게든 검사에게든 장군에게든 닥치는 대로 겁박하고, 법관에게 판사의 가죽을 벗겨 의자를 만들자 겁을 주어도 무탈하다.
3. 헬스도, 정치도, 마니아도 지나치면 안 된다. 옛 성현들은 “사물을 즐기되 거기에 빠지지 말라” 했다. “청운지사(靑雲之士)가 되려 노력은 하되 너무 애쓰지는 말라"고도 했다. 트럼프가, 바이든이, 이재명이 지나치지 않든가.
트럼프의 불행으로 정신 차릴 이도 있을 터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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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5, 07:41












미국 공화당의 가장 큰 지지세력으로 공화당에 막강한 입김을 행사하는 단체가 NRA(National Rifle Association/미국총기협회) 인데 트럼프가 총 맛을 봤으니 공화당이 미국의 개인 총기소유 문제에 대해 어찌 나올 지 두고 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