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은 왜 상대의 말을 듣지 않나?

나는 왜 신학대학원을 두 개나 다니고도 목사 되기를 사양하는가.
북한 관련 지식인 플랫폼방에서 차성주 탈북 박사와 나눈 회개적 대화입니다. 저도 한국에 처음 와서 의견이 다른 자들이 미워 죽겠더만요. 근데 반대쪽 말을 들어보면 그 미음이 대부분 나의 독선으로 드러나. 그 후부터 자유 민주 사회를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케이비에스, 엠비씨 등 언론들의 난상 토론을 자주 보았습니다.

북한에서 날고 긴다는 우리라 해도 민주주의는 여기 분들이 선생임은 틀림 없었습니다. 우린 이들에게서 배워가야 정상인이 되는 길이겠지요. 치열한 문제일수록 양쪽 말을 들어보니 통찰력이 생기고 나도 성장하게 되더군요.

나를 비롯한 탈북자들은 이 점이 약해서 참 아쉬워요. 북한 관련 카톡방들에서 보면 나와 다르면 감정부터 앞서서 선배이고 연상에게 북한 아나운서나 김여정 같은 막말이 마구 튀어나옵니다.

심지어 산 속 더러운 곳에서 대북 풍선 한다고 비난하기도 하고요. 얼마나 감정났으면 대북 운동하는 것마저 시비 걸까요. 이게 북한 공산 사상의 뿌리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공산 사상은 수령 우상화, 흑백논리, 만사 부정의 사상이지요. 나와 다르면 원수로 보고 타도해야 하며 또 자기 지도자는 무조건 받들라고 우리를 세뇌하였지요.

특징은 상대의 말을 절대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이란 나라의 특징이 대화가 안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본능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지요. 김정일을 가장 싫어하며 김정일처럼 논다는 이애란 탈북 여박사의 말이 왜 명언인지 새겨 보아야 합니다.

탈북자인 우리가 노심초사하지 않으면 디엔에이처럼 박혀있는 공산 사상 습성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지요. 나는 그래서 신학 대학원을 두 개 나왔어도 목사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풍선으로 북한에 복음을 전하니까 선교사이지 사실 목사는 내 양심이 허락치 않더군요. 목사가 되기에는 수준 이하임을 잘 아니까요. 수준을 올렸다고 해도 어느 순간에 북한 습성이 튀어 나올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나이니까요. 하기에 지금도 북한 때를 벗기느라 매일매일 애를 쓰고 있지 남을 훈시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 박사님과 함께 극복해가길 기대합니다.

통일되어서 우리 가족과 북한 동포에게 전수해야 할 기본은 이런 것이라고 봅니다. 먼저 온 통일아들인 우리가 변하지 않고 그들을 만나면 모두 무슨 꼴이 될까요. 물질은 급격히 선진화되겠지만 그 사상과 습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망하거나 개혁 개방된 공산권 나라들의 지금의 꼴들이 잘 말해줍니다. 공산권에서도 가장 지독하게 폐쇄해 놓고 세뇌시킨 북한은 훨씬 오래 갈 것입니다. 성경에 3대 간다고 했는데 최대한 당겨와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봐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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