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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남의 산소에 절해도 복이 온다
  • 무학산
  • 2026.09.29  11:51 (조회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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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산소에서 골프 연습이라니…성묘 갔다가 기겁”》이는 오늘 동아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

 

어릴 때, 음력 7월 그믐날이면 사촌 형님들을 따라서 벌초를 다녔다 그때마다 형님들이, 할아버지 산소 주위의 묘에도 벌초를 해주곤 했다 내가 힘들다며 투정 부리면 막내인 나에게 하던 말이 아직도 귀에서 맴돈다

 

“남의 조상도 모시면 복 받는다.”

“길 가다 남의 무덤에 절해도 복이 온다.”

“이것이 곧 음덕양보(陰德陽報)아니겠나. 그래야 우리 할배도 다른 데서 대접받는다.”

 

나같은 노부(老夫)가 아직도 성성해서 당질(堂姪)들을 데리고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 다닌다 그리고 그들 아버지에게서 들은 저 말을, 들은 그 자리에서 그들에게 전해 준다 내가 이 나이에도 이럴 수 있는 것은 무주고혼(無主孤魂 )의 무덤에 벌초해 준 보응이 아니겠나. 내가 공짜로 해준 게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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