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필
- 2026.10.05 12:44 (조회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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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상 모델’ 논란에 대한 전말과 진실(1)/[개갑 백환권] 진짜 모델은 누구?
최근 한국의 ‘최단명 지폐’라는 희귀성과 ‘최초의 일반인 모델’ 기용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개갑 백환권]의 실제 모델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듯해, 고심 끝에 이 글을 올린다.
얼마 전 필자는 이 [개갑 백환권] 발행 당시 지폐 디자인을 총괄했던 강박(姜博/전 조폐공사 도안실장/1981년 작고)의 유족으로부터, 이 지폐의 모델로 활용되었던 빛바랜 흑백 사진 한 장을 입수했다. 그토록 찾아왔던 문제의 그 사진이었다.
색동 옷을 입은 어린아이가 저축통장을 들고 환하게 웃는 어머니 어깨 위에 살포시 손을 얹고 있는 장면. 누가 봐도 [개갑 백환권] (모자상) 지폐의 모델이 분명해 보였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바로 고 강 실장의 부인(오ㅇㅇ/25년 별세)과 아들(강ㅇㅇ/68세)로 확인되었다.
필자는 이 사진을 접하는 순간, 이야말로 [모자상] 모델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에 <[백환권] 모자상 모델을 찾았습니다>/<‘모자상’의 진짜 모델은?>라는 글(9. 28)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도 몇몇 회원들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같다‘는 반박 댓글을 달았다. 어떤 회원은 ’AI의 답변‘이라며, <'권기순 씨 모자'가 실제 모델이라는 것이 명백한 사실입니다. 질문하신 '도안실장 강박 선생의 부인과 아들'이라는 주장은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잘못된 루머(오해)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사진 속 인물과 촬영 정보 어머니와 아들: 오른쪽의 한복을 입은 분이 당시 조폐공사 비서실 직원이던 어머니 권기순 씨, 왼쪽의 색동옷과 호건을 쓴 아이가 돌 무렵의 아들 윤재순 씨입니다. 촬영 장소와 시기: 1962년 초, 한국조폐공사 도안실장이었던 고(故) 강박 선생이 덕수궁에서 직접 촬영한 원본 사진입니다.>라는 글도 첨부했다.
실제 지폐의 ’모자상‘을 잘 살펴보면, 색동옷 아이는 서너 살로 보인다. 사진 촬영 당시 4살이었던 강 실장의 아들(강ㅇㅇ/1958년생) 나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자신이 지폐 속의 그 아들이라고 주장해 온 윤재순 씨(1960년생)는 그 당시 두 살배기였다고 전해진다.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결정적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지금까지 자신이 모델이라고 주장해 온 분들(권기순- 윤재순 모자)과 일부 신문 보도 기사로 말미암아 작성된 ’AI의 답변‘을 기정 사실로 오인하고 ’모자상‘의 실제 모델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전파되어 온 셈이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다. 이에 필자는 즉각 다음과 같은 반박 글을 게시했다.
AI 답변 내용 잘 보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AI는 기존 데이터를 중심으로 대답하기 때문에, 잘못 전달된 내용을 제공히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지요. 신문 보도에서는 인터뷰 당사자(고 권기순 씨)의 일방적 주장대로 기사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지요.
물론 그 당시 사진 촬영 과정을 소상히 밝혔기에, '덕수궁 사진'이 존재한다면 사실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이번에 공개한 '모델 흑백사진(상단)'의 실제 인물이 강박 실장님의 장남(강ㅇㅇ/68세)과 부인(고 오ㅇㅇ/2025년 93세로 별세)이라는 사실입니다. [개갑 백환권] 지폐 '모자상' 모델 얼굴을 살펴보면, 아들은 100%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확인됩니다. 단, 어머니 얼굴 모습은 다소 다르게 보이는데, 이는 실제 도안 과정에서 다소 보정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모자상' 모델의 어머니로 주장하신 분(권기순 씨)은 자신이 실제 모델이라고 확신하시고 아들(윤재순 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사진 촬영 과정과 지폐 원본 도안 과정을 전해 들은 아드님으로서는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자상'의 보정된 어머니 얼굴은 강박 실장님 부인(오ㅇㅇ)의 실제 모습과 다소 다르기 때문에, 본인(권기순)이 '진짜 모델'이라고 믿게 되었으리라 추정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두 분(어머니 모델) 모두 돌아가신 분들이라 강력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하기는 곤란하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명확하게 밝히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개갑 백환권] 지폐의 독보적 가치성과 그 모델이 된 '모자상'이 우리나라 화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어머니(권기순 씨)가 모델이라고 믿은 '덕수궁 촬영 사진'과 이번에 공개한 '모자 흑백 사진'(강박 실장님의 장남과 부인)을 대조해보면, [개갑 백환권] 지폐의 모델이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 봅니다. 특히 윤재순 씨가 '모자상' 아들의 실제 모델이라고 주장하신다면, 어느 사진 어느 얼굴이 어머니와 자신의 모습인지, 해당 사진을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신 분들은 [개갑 백환권] ’모자상‘ 모델에 대한 전말과 진실을 명확하게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믿고, 글을 마칠까 한다. (지금은 저 하늘에서 조용히 내려다보고 계실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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