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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상 모델’ 논란에 대한 전말과 진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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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상 모델’ 진위 논란에 대한 전말과 진실(3)/”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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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 보도(93년 6월 28일/<동아일보>)를 보면, 강 실장의 도안 당시 증언이 나온다. <당시 조폐공사 도안실장 강박(姜博/작고) 씨는 회고담에서 ”고심하던 차에 어느 날 동네 여인이 초립동의 어린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를 도안 소재로 삼으면 새로운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부응하고 한국적인 새로운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는 생각이 들어 이를 스케치로 구상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 이 시간까지도 적지 않은 화폐수집가들이 문제의 이 [개갑 백환권] ’모자상‘의 실제 모델이 과연 누구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을 터이다. 1962년 지폐 발행 당시 도안을 기획하고 주도했던 강박(조폐공사 도안실장)의 과거 증언(1975년 7월 7일/<일간스포츠>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진짜 모델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권기순 씨 자신이 [백환권 ’모자상‘]의 어머니 모델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어느 날 언론(2002년 1월 15일/<스포츠서울>)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모자(母子)가 ’모자상‘의 실제 모델이다“라고 공개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오늘까지 20여 년 넘게, 많은 독자들은 ’신문에 났다‘라는 사실만으로 그들 모자를 ’모자상‘ 모델로 ’공인(公認)‘해준 셈이었다.

 

<“조폐공사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결혼 때문에 그만뒀어요. 1962년 이었는데, 직장 시절 저를 귀여워해 준 강박 도안실장님(1981년 작고)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덕수궁으로 불렀어요. 며칠 후 무슨 이유인지 아들 돌 사진이 필요하다며 갖고 갔지요. 후일 강 실장으로부터 화폐 도안용으로 쓰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스포츠서울>/2002년 1월 15일 자

 

그렇다면 당사자인 故 권기순 씨(26년 별세)는 왜 과거 강 실장님의 이야기만 전해 듣고 자신이 모델이라고 굳게 믿게 된 것이었을까? 권 씨가 그 이후 다른 신문에 인터뷰한 내용을 살펴보면, ”강 실장님이 덕수궁에서 사진을 찍어줬다.“, ”그 후 아들 돌 사진이 필요하다며 갖고 갔다.“는 사실만 증언했지,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또 다른 신문 기사(2009년 3월 6일/<경향신문>/’최초. 최단명 女 화폐 모델, 그는 지금...)에는 이렇게 말이 바뀐 것으로 나와 있다. <조폐공사 도안실장으로부터 ’사진을 찍어줄 테니 덕수궁에 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두 살배기 아들을 업고 나간 그는 사진을 다 찍은 후에야 그것이 새로 만들 화폐에 쓰일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모자상‘ 모델 진위 논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권 씨 자신과 아들이 ’모자상‘ 모델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한복을 입은 어머니 권기순 씨‘와 ’색동옷을 입은 아들 윤재순 씨‘가 함께 찍은 ’덕수궁 사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 증거가 될 그 사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권 씨의 일방적 주장만 남아 있을 뿐, 장본인인 권 씨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오늘 현재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는 도안 당사자였던 강 실장의 생전 인터뷰 증언(1975년 7월 7일/<일간스포츠>) 내용이다. ”백환짜리 지폐는 혼자서 모델을 선택하고 도안을 완성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저의 장남(75년 현재 고교 1년)이 모델로 들어 있어 잊지 못할 돈이지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정적 증언이 기사 뒤에 덧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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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당시 3살 먹은 아들에게 돌잔치 때 해준 때때옷을 입혀 지면(안면)이 있던 ’처녀‘와 함께 저금통장을 들여다보는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어 이것을 모델로 앞면을 도안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두 살배기 아가 엄마였던 권 씨가 과연 실제 모델이 맞을까? 아니면 그저 사진만 찍고 말았던 것일까? 그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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