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학산
- 2026.10.12 22:16 (조회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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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방금 술에 취해 집에 들어 왔습니다 오자마자 조갑제닷컴을 열었습니다 매양 하는 저의 버릇입니다 저가 올린 졸문 “이 땅에 희망이 있는가?”에 “浩然의生覺”님 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내용인즉 “가물치 콧구멍 몬차께뜬데..”입니다 가물치 콧구멍이 있는 둥 마는 둥하니 못 찾겠다는 의미입니다 그 의미를 아시니 저는 동지인 듯 반갑습니다 물론 오래전부터 동지이긴 했습니다
마산의 한 시내는 남성동입니다 그 옆에 마산의 ‘명동’이라는 창동이 있지만 거기는 사람만 북적거렸고 범위도 얼마 안 되었습니다 반면에 남성동은 마산 중심부에서 마산 선창가까지 였습니다 그 남성동 한가운데 네 거리에 남성동 파출소가 떡하니 서 있습니다
거기서 시민극장으로 올라가는 쪽으로 50여 걸음만 걸으면 왼쪽에 좁고 짧은 골목이 있습니다 마산의 중심 시장인 부림시장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거기가 “마산은 몰라도 ‘가물치 골목.”은 안다는 그 가물치 골목입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왼족엔 높다란 담벼락 뿐입니다 제일은행의 바로 뒤쪽이니 안전상 그랬을 겁니다 반면에 오른쪽은 ‘가물치’를 파는 상점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물치 골목’이란 이름이 생겼지요 그 이름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우리 동네 할배도 모른다고 들었습니다
가물치란 놈이 시커멓고 컸습니다 물론 대가리도 비례하여 컸습니다 그런데 의외에도 코가 안 보입니다 코가 있는둥 마는둥 작으니 콧구멍인들 보이겠습니까 그래서 작다는 것을 표현하거나 말할 땐 ‘가물치 콧구멍’이라 했습니다 코가 없어 보이는 물고기가 잘만 산닙다 아가미 외에도 공기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보조 기관이 있다고 하더군요
마산에서 많이 파는 가물치이니까 저는 가물치가 바다 고기인 줄 오늘까지 알고 지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검색을 하니 민물고기라고 나옵니다 이때 경상도는 “XX 넘”이란 욕을 합니다 이 말을 가볍게 보면 실수합니다 경상도가 말하는 “XX 넘”은 중의적입니다 미운 놈을 저주할 때도 “XX 넘”이라 하고 마음에 들어 좋을 때도 “XX 넘”이라 합니다 말하는 분위기와 화자의 자세에 따라 말뜻이 상반되지만 더욱 신통한 것은 그걸 상대가 순식간에 구별하여 알아 듣는다는 점입니다 "가물치 배신자 XX넘" 민물고기라니 나에게 배신을 때렸습니다
그 골목 이름이 가물치 골목입니다 “가물치 콧구멍 몬차께뜬데..”란 댓글을 달아주신 浩然의生覺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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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깅거는 기고 아인거는 아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우리 무학산님은 사나이 중이 대빵 입니다 마산이라는 갱상도 사나이는 그렇고요 매일 주시는 글의 울림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 작은 가슴에 다 담을수가 없어요 제가 이곳에 글을 자제하는 이유는 자꾸 정치적으로 생각이 가다보니 남을 판단하게 되고 맴이 편치 몬해서 당분간 자재 하고 무학산님 글만 간간히 훔쳐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지 입니다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