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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는 사람이 요즘 매일 하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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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아파트는 7%라고 한다. 한국 아파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벽식(壁式) 아파트의 경우 배관 수명이 30년 정도라고 한다.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30년동안 감가상각되는 만큼 재산이 줄고 이후에는 땅만 남는데 아파트 대지권은 주택에 비하면 미미하다. 강원도 뿐만 아니라 아마 서울 아닌 지방이 다 이렇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은 ‘서울병’에 걸린 환자니까...

 

수년전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을 일부 처분하고 그 돈으로 삼성전자 등 주식을 사두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매우 잘 한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부산에 있는 아파트나 부동산 가격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데 그 사이에 주식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한국이 ‘서울병’에 걸려 있고 이 병이 거의 불치병이란 내 나름의 판단이 섰기 때문이였다.

 

근데 요즘은 갖고 있는 한국 주식을 다 정리하고 미국이나 중국, 대만 주식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매일 하고 있다. 그러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한국이 ‘서울병’ 말고 ‘의대병(醫大病)’이란는 또 다른 불치병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괴롭히는 이 ‘의대병’은 한국만 걸린 병이고 일본, 중국, 대만 등 어느 경쟁국에도 없는 한국 특유(特有)의 병이다.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점에서는 '서울병'도 마찬가지로 한국 특유의 병이다. 

 

어제 오늘 보도를 보면 월(Wall)가의 자본이 한국 주식을 팔고 대만 주식을 사고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인구가 한국의 반(半)이고 영토는 한국의 1/3보다 작은 대만이 1인당 국민소득과 반도체 경쟁력에서 한국을 넘어서는 이유가 대만은 ‘의대병’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이 1등에서 3000등까지 의대 갈 때 대만은 1등부터 1000등까지 공대 간다는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이 말은 과장되었다. 그러나 대만이나 일본은 적어도 최상위권 수재들이 몽땅 의대가는 그런 현상은 없다. 대만대(臺灣大) 의학과와 전기공학과에 동시에 합격하고 전기공학과를 선택하는 그러한 사례들을 최근 서울대에서 보았는가?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나 보던 모습이다.

 

중국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보다 공대를 훨씬 더 많이 간다고 해서 중국 의사들이 한국 의사보다 실력이 부족하는 소리 들어본 적 없다. 일본에서 치대 커트라인이 공대보다 낮다고 해서 일본 치과의사들 실력이 떨어진다 말도 들어본 적 없다. 중국이나 일본이 한국처럼 한의대가 없어 침(針)을 못 맞아 불편하다는 소리도 못 들었다. 필수 의료 분야에는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치대, 한의대 심지어 약대까지 필요이상(?)의 고급 인재를 선점해 버리면 정말로 필요한 분야에서는 세계와 경쟁할 인재가 부족해 국가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오늘 CXMT(창신메모리) 회장이 서버용 D램 개발했다고 한마디 하니까 한국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 반도체 빼고는 전부 중국에게 따라 잡혔다는 자조섞인 한탄이 들려온다. 한국 사람이 지능이 높고 똑똑한데 요소요소에 충분한 인재들이 포진하고 있다면 우리가 중국의 추격을 그렇게 무서워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 일을 해야할 인재들이 침이나 놓고 있고, 이(齒)나 떼우고 있고, 처방전 보고 약봉지나 만지고 있으니 중국 기업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무서워 보이는 것이다.

 

진정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리밸런싱 못하게 하고, 레버리지 허용하고, 배당금 잔치해서 미래를 위해 써야할 돈을 미리 당겨 소비하는 방식으로 주가(株價)를 부양하려고 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의대병’부터 고쳐서 근본적으로 국가 경쟁력 높여 자연히 주가도 올라가게 해야 한다. ‘서울병’ 고쳐서 국민과 기업이 더 싼 토지를 최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서 출산율도 높이고, 집값도 잡고, 기업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식으로 인기영합이나 하는 지도자는 지금 한국이 처한 절박한 현실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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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浩然의生覺 2026-10-13 오후 12:55

    멋진 지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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