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토론방

일본보다 풍족하게 사는 한국 젊은이
  • 소월하인
  • 2026.10.18  10:50 (조회 : 47)
  • 2
  • 0

지난주, 아들·며느리 그리고 손주 넷까지 10명이 함께 일본 오사카로 3박 4일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덴가차야역 근처의 4층 독채 펜션에 짐을 풀고 오사카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도톤보리 등 시내 구석구석을 보았다.

여행 마지막 날, 간사이 공항에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중학교 3학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손주 넷이었다. <직접 와서 보니 한국과 일본 중 어디가 더 잘사는 것 같니?>

아이들의 입에서 망설임도 없이 한목소리로 답이 나왔다. <당연히 우리나라요>

어른의 눈으로 보아도 일본 도시의 외형은 우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아이들은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에서 차이를 느끼고 있었다.

의(衣), 흔히 말하는 비주얼에서 우리 젊은 세대의 행색(行色)이 훨씬 세련되고 당당하다. 자신을 가꾸고 표현하는 데 익숙한 한국인에 비해, 일본은 일부 유흥업 종사자나 특색 있는 젊은이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평범하다. 노년층까지도 외모를 가꾸는 우리나라와 다르다.

식(食), 일본의 식단은 전통적으로 검소(儉素)하다. 반찬보다는 밥 중심으로 소식을 즐기는 정갈함은 있으나, 풍성(豊盛)하고 다채로운 음식을 마음껏 누리며 자란 우리 아이들의 눈에는 풍요로움의 격차가 느껴졌을 것이다.

주(住), 일본의 주거 공간은 확실히 좁다.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은 캐리어 하나 펼쳐놓기 벅차고, 우리가 머물렀던 4층 독채 펜션 역시 건평이 15평 남짓에 불과해 통로나 침실, 화장실 공간이 대단히 협소(狹小)했다. 넓고 쾌적한 주거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졌을 법하다.

과거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던 부모 세대,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며 살아온 우리 세대가 은연(隱然)중에 품고 있던 대일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는 이제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 소득이었다.

이제 과거에 매달려 반일 감정을 자극(刺戟)하거나 정치적 도구로 삼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죽창가류의 선동(煽動)이나 과거의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난 우리 젊은이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한층 더 높이 두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대등한 동반자로서 일본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당당한 자긍심을 가진 우리 아이들의 눈빛 속에서, 대한민국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보았다.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浩然의生覺 2026-10-18 오후 1:16

    대단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반대
153015
  • 무학산
  • 26-10-20
  • 8
무학산 26-10-20 8 0 0
153014
[1]
  • 무학산
  • 26-10-19
  • 27
무학산 26-10-19 27 1 0
153013 무학산 26-10-19 32 1 0
153012
  • 연상달인
  • 26-10-19
  • 22
연상달인 26-10-19 22 1 0
153011 사자후 26-10-19 44 1 0
153010 무학산 26-10-18 46 1 0
153009 무학산 26-10-18 56 3 0
153008 소월하인 26-10-18 47 2 0
153007 浩然의生覺 26-10-18 50 3 0
153006 박상길 26-10-18 59 2 0
153005 박상길 26-10-18 70 0 0
153004 이유없음 26-10-18 83 1 0
153003 浩然의生覺 26-10-17 66 2 0
153002 무학산 26-10-17 73 2 0
153001 답의기원 26-10-17 58 2 0
153000 답의기원 26-10-17 54 2 0
152999 무학산 26-10-17 57 1 0
152998 무학산 26-10-16 70 1 0
152997 답의기원 26-10-16 75 1 0
152996 사자후 26-10-16 71 1 6
152995 연상달인 26-10-15 74 0 5
152994 연상달인 26-10-15 68 0 5
152993 이중건 26-10-15 81 1 0
152992 무학산 26-10-15 81 1 0
152991 浩然의生覺 26-10-15 64 1 0
152990 답의기원 26-10-15 59 1 0
152989 소월하인 26-10-15 60 0 0
152988 무학산 26-10-15 81 2 0
152987 이중건 26-10-14 68 0 0
152986 사자후 26-10-14 71 0 0
152985 浩然의生覺 26-10-14 91 1 0
152984 무학산 26-10-14 65 1 0
152983 무학산 26-10-13 76 1 0
152982 소월하인 26-10-13 64 0 0
152981 무학산 26-10-13 68 2 0
152980 부산386 26-10-13 67 1 0
152979 무학산 26-10-13 78 1 0
152978 무학산 26-10-12 87 1 0
152977 연상달인 26-10-12 52 0 0
152976 이중건 26-10-12 71 0 0
152975 무학산 26-10-12 79 1 0
152974 사자후 26-10-12 77 2 7
152973 강한필 26-10-12 69 0 0
152972 소월하인 26-10-12 50 0 0
152971 무학산 26-10-12 58 1 0
152970 이유없음 26-10-12 80 1 0
152969 무학산 26-10-11 77 1 0
152968 무학산 26-10-11 79 1 0
152967 무학산 26-10-11 67 1 0
152966 무학산 26-10-11 88 2 0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