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학산
- 2026.10.19 18:01 (조회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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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여기에 옮겼습니다
이제야 보니 浩然의生覺 님이 저의 글, “비오면 독작할 때 읊을 시 세 편 준비”에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그 댓글 말씀이 한때 참 유행했었는데 호연님이 기억하고 계시니 더욱 동지다웁습니다
"술은 인생의 적이다 없애자 마셔서 없애자"
浩然의生覺 님도 저 유행어를 기억하시는군요
하기야 연배이니 당연합니다
우리가 가장 꽃다울 나이일 때 저 말이 유행했습죠
그 금쪽 같은 시절에, 비록 가난했지만
어쩌다 친구들과 마산 선창가 '홍콩빠'에서 한 잔 먹으면
우리는 마산이 비좁다는 듯이 온 시내를 휘젖고 다녔죠
머슴아들은 실실 피하고,
딸애들은,
칠테면 쳐보라는 듯이 도리어 앞에서 웃으며 턱 버티어 섰었지요
그러면 우리는 기가 죽어 겨우 '가시나들이 까부노" 한마디 하고 피해서 갔지요
그들이 우리 뒷꼭지에 대고 "며르치도 고기가?' 하며 놀렸습니다
(멸치가 고기냐?의 경상도 말)
우리는 "호박꽃도 꽃이가?" 대꾸하며 와르르 웃었지요
그 당시 ‘홍콩빠’에서
꼼장어를 안주하여 35도짜리 소주를 마시는데
어쩌다가 처녀가 핫팬츠를 입고 지나가면
온 홍콩빠가 박수와 환호로 들썩였지요
휘파람을 불어제끼는 자슥도 있었습니다
남성동 오동동이 번화가였지만
청춘 남녀는 홍콩빠에 집합했습죠
그때 했던 말
"술은 인생의 적이다 없애자 마셔서 없애자"
아래는 마산의 '경남신문'이 소개한 '홍콩빠'의 소제목이다
길어서 제목과 소제목과 사진만 올린다
‘홍콩빠’ 추억 품은 횟집
파도 철썩이던 판잣집서 ‘낭만 한 점’… 아, 그리운 나의 청춘
현재 롯데백화점 마산점 주차장 인근
구마산 어선창 근처 바다에 나무말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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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사람은 호박꽃이 어떻게 생긴 지도 잘 모를 것이다
우리 시절엔 호박꽃이 가장 흔했다
지붕마다, 담벼락마다, 빈터마다 호박을 안 심은 데는 없다
호박씨를 아무 데나 던져 놓아도 호박이 열렸다
그 끈질긴 생명력과 달리 호박꽃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호박꽃이 흔해서 꽃으로 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뭉퉁하고 두텁게 생긴 것이 꽃이란 기분이 안 든다
그래서 못 생긴 여자를 일러 '호박꽃'이라 했다
그렇게 놀리면 잡으러 뛰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