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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와 싸우다 악마를 닮아가는 우파(보수)
  • 소월하인
  • 2026.10.21  21:21 (조회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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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로마서 12장 21절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Be not overcome of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

악마와 싸울 때 스스로도 악마처럼 변해서 싸우지 말고, 품격과 선함으로 악을 극복(克復)하라는 깊은 경고의 메시지다.

요즘 국정감사를 바라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과거 좌파의 전유물(專有物)처럼 여겨졌던 증인 모욕하기, 고함지르기, 상대당 질의 방해하기, 진영(陣營)이 다르면 무조건 헐뜯기 등의 모습이 이제는 우파(보수) 정치인들에게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우파의 본래 가치라 할 수 있는 ‘이성, 합리성, 교양’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국방위원회의 모습은 더욱 아쉽다. 과거 야당인 좌파 정당이 제복 입은 군인을 모욕하고 망신 줄 때, 여당인 우파는 국가 안보와 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선을 지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의 국감장에선 우파가 야당이 되어서인지 육군본부를 비롯해 현역 군인들을 상대로 고함(高喊)과 윽박지르기가 기본이 되었다.

현역 군인들이 질책에 가만히 있는 것은 그들이 무능하거나 잘못해서가 아니다. 신분의 취약성, 그리고 소신과 용기를 용납하지 않는 공직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후환(後患)이 두려워 참는 것뿐이다.

얼마 전 야당의 보수 성향의 국방위원은 컴퓨터 모의훈련인 을지연습(UFS)에서 전방 1군단이 대항군(북한군)에 돌파(突破)당했다며 지휘관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을지연습은 어디까지나 훈련일 뿐이다. 연합사령관의 훈련 의도와 시나리오에 따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가상 상황이다. 야당의 군 출신 국방위원들이 이를 모를 리 없음에도 모른 척하며 정쟁(政爭)의 도구로 삼는 모습은, 좌파의 투쟁 방식을 그대로 닮아버린 전형적인 모습이다.

물론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좌파 매체와 유튜버들이 보여준 선동과 조작(造作)의 폐해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파 유튜브 채널들 역시 좌파 못지않게 자극적인 선동과 조작을 서슴지 않고 있다. “좌파와 싸우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대지만, 결국 괴물과 싸우다가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꼴이다.

이는 마치 신사가 양아치와 싸우기 위해 스스로 품위(品位)를 버리고 칼을 든 것과 같다. 그 순간 국민의 눈에는 신사 역시 그저 똑같은 양아치로 보일 뿐이다.

우파가 좌파를 닮아 악마가 되는 순간, 보수로서의 존재 가치는 사라진다. 국민은 더 이상 그들을 보수로 인정하지 않고, 단지 정권욕에 사로잡힌 직업 정치인으로 치부(置簿)할 것이다. 

우파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는 길은 명확하다. 어설픈 상대의 악행을 따라 할 것이 아니라, 우파 고유의 가치인 ‘이성, 합리성, 품격과 교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악을 악으로 상대하지 않고 선으로 이기는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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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건 2026-10-22 오후 12:03

    맞습니다. 더 할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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