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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양반을 닮은 ‘개판 5분 전’의 국회 법사위
  • 소월하인
  • 2026.10.26  22:58 (조회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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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5분 전> 오랫동안 이 말을 강아지들이 뛰어놀며 난장판을 만드는 무질서한 모습으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뜻을 알고 나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개판(開板)의 진짜 의미는 ‘솥뚜껑을 연다’는 뜻입니다. 6·25 전쟁 시절, 대구와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避難民)들에게 밥과 국을 나누어 주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솥뚜껑을 열기 직전 <개판 5분 전> 하고 외쳤던 것에서 유래(由來)했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피난민들이 밥을 먹기 위해 솥 주위로 몰려들며 일어났던 극심한 북새통. 그 전쟁통의 아수라장에서 나온 서글픈 말이 바로 <개판 5분 전>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국정감사로 한창입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입니다. 난장(亂場)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개판 5분 전>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 자리에 앉아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는 이들 대부분이 어렵다는 사법고시,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대한민국 엘리트 법조인들이라는 점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조선시대가 겹쳐집니다. 조선의 양반들 역시 과거시험을 통과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똑똑한 인재들이 모여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명분(名分) 싸움에만 목을 매고, 당리당략에 따라 조작과 선동, 거짓을 일삼았습니다. 조선 500년 내내 계속된 그 명분과 파벌 싸움의 끝은 결국 국권 침탈(侵奪)과 국민의 존엄성 상실이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20%, 약 60여 명이 법조인 출신입니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의 많은 지도자가 법조인 출신입니다. 법을 만들고 지켜야 할 이들이 법을 무기로 삼아 상대방을 꺾는 싸움질에만 몰두(沒頭)하고 있으니, 국회가 <개판 5분 전>이 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전쟁통의 피난민들은 살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억대 연봉과 권력을 쥔 국회의원들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저토록 사납게 솥뚜껑을 열어젖히는 것입니까?

조선의 비극(悲劇)을 똑똑히 기억하는 국민으로서, 이제는 묻고 싶습니다. 공부만 잘해서 과거에 합격했던 이들이 나라를 망쳤듯, 오늘날 법전만 외워 출세한 이들에게 언제까지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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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浩然의生覺 2026-10-27 오전 10:09

    개판 공부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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