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토론방

천대받아 골병드는 우리말
  • 무학산
  • 2026.11.06  14:57 (조회 : 22)
  • 0
  • 0

오늘 중앙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내 짜장면을 왜 먹어?”…집 앞 배달기사에 분노했다가 ‘반전’》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5일 배달의민족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입장문을 내고 “전날(4일) SNS에 배달 기사가 고객 주문 음식을 먹었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해당 건을 접수해 경위를 확인했으며, 확인 결과와 당사 입장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우리말이 골병들고 있다 나랏말을 너저분하게 쓰는 데 나라 아끼는 마음이 생기겠나 국민된 자존감은 가지겠나?

 

첫째, 이젠 외국어를 쓰는 데가 하도 많아서 일일이 지적할 수도 없게 되었다 

 

둘째, 그렇게 우리말을 하찮게 사용하더니 이제는 문법까지 외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고, 가해자의 처지에서 피해자나 할 말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입장문’이란 묵직한 간판 아래서 그랬으니 일상생활에서는 어떠할까 짐작이 된다 어쩌면 사실대로 쓰면 콧대가 낮아질까 싶어 그랬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인성까지 추락한 셈이다

 

셋째, 위에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이란 말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되풀이하여 읽고서야 ‘배달원’이나 ‘배달기사' 임을 알게 되었다 배달원이란 말을 입에 올리기 싫어서,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이라고 불편하도록 길게 말한 모양이다 자기 회사명에도 ‘배달의민족’이라 하여 ‘배달’이란 용어가 있는 터에, ‘배달기사'임이 싫었을까 소속감이 모자랐을까? 배달기사란 말을 시프게 여길 이유도, 싫어할 까닭도 없다 다만 자기 직업에 대한 긍지가 부족해 보인다

 

넷째, '입장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이어 “고객께는 재조리된 음식과 함께 소정의 보상을 제공하는 등 케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재조리된 음식과 소정의 보상을 했다면 잘못을 인정했다는 말로 들린다 사실이다면 거두절미하고 그냥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게 낫다 

 

또, 잘못을 인정한 것이 사실이다면 “소정의 보상을 제공하는 등 케어를 진행했다”고 쓰면 곤란하다 ‘제공(提供)’은 조건이나 목적과 관계없이 물품 등을 주는 것을 말한다 사과에 따른 것이다면, '제공'이 아닌 ‘전하다’ ‘드리다’ 등이 문법에 맞는다 “내 집 개를 내가 때리면 남도 때린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 ‘개’ 대신에 ‘우리말’을 넣어야 할 판이다

 

말은 나라의 심장이고, 글은 나라의 얼굴이다. -주시경-

 

이제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이 독존할 수 없는 것인가? 이것이 통사를 저작하는 소이이다 신(神, 국혼⸱국어⸱역사)이 보존되어 멸하지 아니하면 형(形, 나라)은 부활할 시기가 있을 것이다 –박은식 한국통사-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반대
153062 소월하인 26-11-06 19 0 0
153061 연상달인 26-11-06 17 0 0
153060
  • 연상달인
  • 26-11-06
  • 20
연상달인 26-11-06 20 0 0
153059
  • 무학산
  • 26-11-06
  • 22
무학산 26-11-06 22 0 0
153058 이중건 26-11-06 28 0 0
153057 답의기원 26-11-06 30 0 0
153056 답의기원 26-11-05 45 0 0
153055 연상달인 26-11-05 36 0 0
153054 무학산 26-11-05 60 0 0
153053 소월하인 26-11-05 53 0 0
153052 무학산 26-11-04 53 0 0
153051 소월하인 26-11-04 56 1 0
153050 무학산 26-11-03 73 1 0
153049 연상달인 26-11-03 53 0 0
153048 이유없음 26-11-02 113 2 0
153047 연상달인 26-11-02 56 0 0
153046 무학산 26-11-02 73 0 0
153045 이중건 26-11-02 69 0 0
153044 연상달인 26-11-02 48 0 0
153043 무학산 26-11-01 104 0 0
153042 무학산 26-10-31 94 0 0
153041 소월하인 26-10-31 109 0 0
153040 무학산 26-10-31 105 1 0
153039 浩然의生覺 26-10-31 76 1 0
153038 무학산 26-10-30 132 1 0
153037 부산386 26-10-30 63 0 0
153036 浩然의生覺 26-10-30 66 1 0
153035 무학산 26-10-30 76 1 0
153034 浩然의生覺 26-10-30 67 2 0
153033 무학산 26-10-29 86 1 0
153032 소월하인 26-10-29 78 1 0
153031 사자후 26-10-29 71 0 0
153030 이중건 26-10-28 78 0 0
153029 浩然의生覺 26-10-27 101 1 0
153028 연상달인 26-10-27 58 0 0
153027 연상달인 26-10-27 53 0 0
153026 소월하인 26-10-26 75 1 0
153025 무학산 26-10-26 107 0 0
153024 사자후 26-10-25 93 0 0
153023 무학산 26-10-25 111 0 0
153022 연상달인 26-10-24 79 0 0
153021 무학산 26-10-24 118 0 0
153020 박상길 26-10-23 104 0 0
153019 이중건 26-10-23 77 0 0
153018 사자후 26-10-23 116 0 0
153017 무학산 26-10-23 90 0 0
153016 무학산 26-10-22 112 1 0
153015 이중건 26-10-22 97 1 0
153014 소월하인 26-10-21 108 0 0
153013 이유없음 26-10-21 181 3 0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