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과 전선 투입은 이제는 명백해졌다. 떼죽음당한 것도, 살아남은 부상병이 병동에 있는 것도 확실한 사실들이다.

그런데 아직도 생포되거나 투항한 자가 없다. 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 관료주의 산물이라고 본다. 북한군 투입설이 나자마자 탈북자인 필자는 제일 먼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주한 대사관에 알렸다. 20년째 대북 심리전 하는 대북풍선 원조로서 충심을 담았다. 파병 북한군과 같은 북한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심금을 울려 대거 투항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을 포로로 잡으면 자국 군인 포로 맞교환 수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였다. 이는 소탐대실이다. 그 결과가 지금에 현상으로 나타났다.

공산권 특히 북한은 포로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다. 투항한 변절자 취급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보상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포로되어 되돌아가느니 싸우다 죽는 편이 나은 처지에 있다. 이에 잘 화답해준 것이 코 앞에 이기심과 불통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이다. 머리가 모자라면 가만히나 있지 이는 정말 악수이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전형적인 관료주의 안일 보신주의에 빠진 것 같다. 아마도 낙하산 인사로 온 듯하다. 자국이 전쟁터로 피흘리고 있음을 생각하면 아무리 바빠도 자신들을 위해 드린 고견을 한번이라도 경청하려 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사관에 의견을 주었어도 아무런 만남도 통화도 없다. 답변이라고는 위험 지대 여행은 위법이라는 한국 외교부의 메시지만 보내왔다. 피흘리는 자국 병사들에 대한 애 끓는 애정이 없는 듯하다. 서울에 와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가 할 일이 무엇인가.

우크라이나 부패 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들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투가 백전백승보다 좋은 전략 전술임을 모르는 것 같다. 전쟁터에 있는 군인들만 고생하는 격이다. 애국심도 한계가 있다. 이런 솔선수범의 위 대가리들이 없으면 맥이 빠지는 것이다. 하기에 징집을 기피하고 격렬하게 반항까지 하는 영상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