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총선은 김무성과 이한구가 말아먹더니, 이번 총선은 황교안과 김형오가 말아먹으려나 보다.”

최근 ‘미래통합당’ 공천 관련 어느 댓글이다. 총선을 40여 일 남긴 시점이다. 사람들이 우려하나 보다. 필자도 실은 그렇다. 사실 김형오(金炯旿) 공천관리위원장은 지금 ‘태풍의 눈’이다.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황교안(黃敎安) 당 대표보다 더 그런 것 같다. 黃 대표는 ‘종로구’에 정신이 쏠려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생명’이 장차 이 지역구 ‘한판’에 달려있다 볼 것이다. 그래 다른 걸 챙길 여유가 없나 보다. 그 통에 金 위원장이 돋보이는 것 같다.

그 까닭일까? 최근 말이 많다. 예컨대, ‘월권(越權)’이니, ‘친인사(親人事) 공천’이니 한다. 심하게는, ‘명분(名分)’ 밑자락에 내심, ‘노욕(老慾)’을 깔아놓는다는 것이다. ‘정치권’과 먼 필자는 그 진위를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 불안하다.

지난 20대 총선엔 왜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망했나? ‘정실 공천(情實 公薦)’ 때문이다. 정작 냉엄하게 ‘시비(是非)’ 가림없이 ‘친박(親朴)’이니, ‘비박(非朴)’이니 ‘정실(情實)’만 따졌다. 그러다 망한 것이다. ‘필승’이라던 선거를, 졸지(猝地)에 더불어민주당에 제1당(123석)을 주고 제2당(122석)으로 밀려났다! 사실 ‘탄핵’ 바람은 여기서 시작된 셈이다. 좌파(주사파)가 ‘촛불시위’를 선동(煽動)하더니, 마침내 국헌을 유린(蹂躪), 국민을 소위 ‘개돼지’로 몰고 거침없이 ‘자유민주주의’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이 '文 정부'가 탄생한 것이다.

그 총선 정점(頂點)에 당 대표였던 ‘金武星(김무성)’ 의원과 공천관리위원장 ‘李漢久(이한구)’ 의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 그들은 사실상, 오늘날 이 난국(難局) 대한민국의 ‘역신(逆臣)’이 된 셈이다. 과(過)한 말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에게, ‘정치’는 ‘과정’보다 ‘결과’가 늘 중요한 게 아닌가! 필자는, 그들이 ‘정치인’으로서 그 후, 어떤 ‘책임진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알지 못한다. 프로필을 보면, 李 의원은 총선 이듬해 새누리당에서 제명(除名)되어 정치 무대(舞臺)를 떠난 것 같다. 그렇다고 역사의 죄과(罪過)가 씻기는 건 아닐 것이다. 金 의원은 탈당했다 다시 돌아와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에 암약(暗躍) 중이란다. 국민은 두고 볼 것이다.

‘黃 대표와 金 위원장’은 누구보다 ‘이런 20대 총선’을 잘 ‘성찰(省察)’했을 것이다. 헌데, 왜 이런 구설수가 절체절명의 시점(時點)에 난무(亂舞)하는가? 지금, ‘공천관리’는 이 ‘文 정부 단죄(斷罪)’를 위한 ‘화룡점정(畵龍點睛)’ 아닌가? 초심(初心)을 잃었나? 혹, 20대 총선처럼, ‘방심(放心)하는 건 아닌가? ‘경제 악재(惡材)’, ‘광화문 표심’, 그리고 이번 ‘코로나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로만 보는 건가? 재심(再審)의 공정(工程)은 없는 것인가? 부질없는 상념일까? 부디 ‘공천’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 분은 20대 총선을 거울삼아, 이번 ‘총선 결과’로 ‘역사의 누(累)를 다시 범하지 않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