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주 ‘회원방’에 글을 올려 민망하다. 총선이 눈앞인데, 여전히 ‘미래통합당’은 불안해, 그래 뭔가 ‘국민의 작은 일성(一聲)’이라도 전하고 싶은 조바심에서라 변명하고 싶다.
어제 3월 16일, 비례대표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순위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이 정권의 실정(失政)을 심판하길 바라는 국민으로선 그저 공천이 잘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 그 기준이나 속내는 모르고 거기까지 알고 싶지도 않다.
헌데, 이 발표가 나오자 황 대표가 ‘대노(大怒)’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래 우울하다. ‘김형오 公薦파동’도 채 아물지 않았다. 헌데, 이번엔 ‘미래한국당’마저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건가 싶어서다. 국민의 이반(離反)이 또 생길까 해서다. ‘김형오 공천위’는 ‘사천(私薦)’논란이었는데, 이번엔 ‘당 대표 의중’이 잘 반영 안 된 탓이라니! 그러니까 전자가 ‘私’ 탓이라면, 이번도 ‘私’ 탓 아닌가?헌데, 이 공천결과에 대한 보수 저변의 시각은 ‘긍정적’인 것 같다. 그래, 黃 대표 반응이 '부적절'한 게 아닌가 싶다. ‘김형오 공천 파동’에 黃 대표는 즉각 대응 안 했다. 이번은 ‘즉각’이다. 마치, ‘제 추천 인사’가 대거 탈락했다 하여 과민반응을 보인 듯 비친다. 그래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전자는 그의 의중이 반영돼서고, 이번은 그렇지 않아선가 처럼 오해할 수도 있겠다.
사실, 필자는 각종 글에서 되도록 대야(對野)비난을 자제했었다. 심지어 국민이 '미래통합당'에 인질이 된 듯한 심정마저 들었어도 그랬었다. 헌데, 갈수록 더 한 것 같다. 黃 대표 지도력을 따져 볼 생각이다.
黃 대표는 취임 후부터 줄곧 ‘지도력’ 논란에 휩싸여왔다. ① 지난 ‘탄핵정국’ 속에서, 일반 국민에게는 ‘대통령권한대행’이면서 마치 ‘수수방관(袖手傍觀)’하는 것처럼 비쳤다. ‘탄핵의 실질적 하자(국회 자체조사 부재, 실증탄핵자료 부족, 절차상 오류 등)’를 못 보고, 그저 대중 소요(촛불시위)에 당황해 ‘탄핵을 통과시킨 정부’로 기억된다. 또 헌정관리에 실패, 예컨대 헌재 정족수(9인) 중, 1인 부재 상황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행정수반)로서 과단성 있게 ‘후임자 인사권’을 단행치 못해 '허약한 행정력 부재’를 자인한 꼴이 되어, 헌재가 사실상 ‘촛불시위’에 요동, 결과적으로 ‘헌재의 오판’으로 이어진 한 요인이 된 게 아닌가 한다. 문 정권 탄생이 이로써 이루어졌다면 그의 책임도 없다 하기 어려울 것이다. ② 지난해 당 대표가 되고서도 文 정권의 ‘박근혜 공판’을 방관, ‘징역 33년형’이라는 전대미문의 형 판결을 좌시, 이 文 정부의 ‘헌정 유린’을 인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후 각종 ‘헌정 혼란’은 이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게 아닐까? 일반 시민이라도 이런 형법 적용은 없었다.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 아니었나? 야당 대표로서 그의 역할이 너무 없었다. ③ '미래통합당' 창당 과정은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지만, 적어도 '거대야당' 대표로서 대국민 발표문은 있어야 했다. ④ 그 후에도, 집권 여당의 '많은 실정(失政)'을 유효적절하게 비판, 공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예컨대, ‘코로나 사태’와는 별개로, 작년부터 이승만광장의 ‘태극 인파세력’과의 연대를 사실상 기피, ‘자유통일당’ 창당을 유도한 셈이 되고 말았다. 더구나 이 ‘광장 태극기세력’을 大輿 공세에 합력(合力)지 못함으로써, 그 틈새를 이용, 지난 2월 말, 되레 ‘전광훈 목사의 구속’을 유도한 셈이 되었고, 또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다. 이로써, 유례가 없었던 저 강력한 ‘자유 우파’의 행동력, 결집력이 무의로 끝날까 우려된다. 다 '황 대표의 지도력' 문제와 결부될 것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사태’도 그렇다. 文 정권의 ‘초동조치 실패’ 및 ‘친중 편중 발언’ 등을 절호의 大輿 공세의 호기(好機)로 못 삼고, 되레 군소 야당과 합세, ‘여당 협조 태도’로 비쳐 정권 심판의 무능력을 드러낸 셈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대여 공세가 절실한 이때, 어제 ‘공동 선대위원장’에 ‘박형준’씨가 선출되었다 한다. 적정인사인지 의문이다. 이번, 미래통합당 ‘혁통위’ 위원장이었으면서도, 얼마전 ‘비례대표 공천 신청’ 및 ‘즉시 철회’ 사건으로 '公的 품성'을 크게 의심케 하였다. 이런 人士가 '對與 투쟁 將帥'가 될 수 있을까? ‘선심성’ 人事가 아닌가, 의구심도 든다.
이상의 일들이 모두 당 대표와 관련이 있다. 그의 ‘지도력’과 유관(有關)하다. 그래 국민의 불안이 이어진다. 이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과연 ‘文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大義)에 黃 대표가 얼마나 지도력을 발휘할지 눈 부릅뜨고 지켜볼 생각이다.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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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씨의 2월 27일 공천원칙 기자회견은 나무랄 곳 없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들을 하셨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이번 공천과 어떻게 연관되었는가 입니다. 그 전에 얘기한 '돈을 벌어본 사람'의 원칙과도 어떻게 연관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투쟁성? 미리 써온 원고를 면접에서 줄줄 외어 얘기하는 것이 투쟁성의 판단 요소가 될 수 있을까요? 과거의 투쟁 경력은 일체 무시한 체 말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지도력에 대한 불안감, 저도 동감입니다. 고위 관료의 직위에나 어울리는 태도 그리고 항상 조심스러운 언급 등, 제1야당 대표로서, 특히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에 직면한 지금의 제1야당 대표로서 보여주어야 할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실망입니다. 굳이 희망을 본다면 그가 정치에 들어온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과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노했다'는 것에 조그만 위안을 가져 봅니다. 제1 야당이 상징적으로 영입한 인재들을 그 자매 정당이 내치는 것에 대노하지 않는 대표라면 무엇에 쓰겠습니까? 이는 사적 감정의, 사적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이 사는 길의 문제인 것
입니다. 안정감은 있으나 때로는 대노할 수 있는 대표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어느 정당에도 관여없는, 자유 민주 평등의 통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 한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계획경제를 부인합니다. 시장경제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하는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획경제의 가장 큰 잘못은 시장이 원하는 제품, 상품을 제값에 공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원하는 물건, 용역을 제공해야 그 물건, 용역이 팔려나갈 수 있습
니다. 이러한 사정은 선거에서도, 그 선거가 부정 선거가 아닌 자유, 비밀, 공정
선거라면 마찬가지입니다. 정당은 투표자가 원하는 후보를 공천해야 합니다. 공천관리위원들은 자신들의 평가 기준이 아니라 투표자의 평가 기준에 맞는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파의 시 시장경제원칙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유경제주의자라고 하시는
분이 자기 기준에만 맞는, 심지어 원조 당에서 조차 통하지 않는 공천을 하고는
공정하고 객관적 공천이라고 자평하는 지금의 사태, 참 보기 안 좋습니다.
대부분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저는 솔직히 황교안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는 자격 미달이라 생각 되어 더이상 제1 보수야당을 망가트리기 전에 사퇴 해야 이나라를 그나마 구하고 황대표 자신도 더이상 역사의 죄인이 않되는길이라 여겨 집니다. 즉각 사퇴 하세요.
opine 님의 일독,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미래한국당 공천이 잘못되었다'고 보신 의견이십니다. 속 내용을 많이 아시는 분 글이라 여겨져 사안별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 공천결과의 '시비(是非)'를 가릴만한, 확인할만한 자리에 있지못합니다. 그래 그런 취지로 '본문'을 쓴 것도, 또 그 결과를 예의 분석해 올린 것도 아닙니다. 다만, '孔柄淏' 위원장은 지난 2월말 기자회견에서, '후보선정기준', '위원구성' 등 이 '공천위'의 공천원칙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저는 그의 생각에 공감했습니다. 실은, 말씀처럼, 문제가 있다면 그때 '조정'했어야 옳았습니다. 막상, 공천순번이 발표되자 '당 대표 의견'을 내놓는 게 맞지 않네요. 公黨 대표 처사론 적절치 못하다 보입니다. 앞서 지역구 공천파동을 잠재우기보다 다시 부른 꼴이라서입니다. 또 국민을 불안케 하니까요. 이건 지도력의 문제일 것입니다. 사전에 당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공천원칙을 조정하든가, 아예 孔 위원장 같은 이를 임용 않든가 했어야 옳았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병호TV'를 통해 그의 보수적 소신, 경제논리 등에 대해 공감해 왔습니다. 이에 비해,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황 대표는 그간 국민에게 '지도력' 부재를 보여 국민을 불안케 한 분입니다.
부디, 이번 비례공천이 더이상 잡음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래 이 꼴을 보고, 젊은이들이 '보수꼴통'이라며 '미래통합당'에서 더 멀어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보셨으리라 믿지만, 지난 달 27일, 공병호씨 '공천원칙'에 대한 기자회견을 재삼 '점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독, 댓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현재 발표된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 공천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공천의 기본이 '젊음과 전문성'이라는데, 우선 청년당도 아닌 제1야당의 자매 정당이 젊음을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것이 오히려 우습다. 물론 보수꼴통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의도로 이러한 캐치프레이즈를 내밀었다고 이해되지만 그렇다면 사전에 미래통합당에 통보하여 후보 대상자를 미리 걸러내는 작업을 했었어야 했다. 또 전문성이라는 것도 어느 분야의 전문성이 이 시점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인지를 감안했었어야 한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로 볼 때 방역 전문성이 여타 다른 분야보다 필요한 것과 같이 시의성있는 전문성이, 즉 어떤 분야에서든 이름을 내는 식의 전문성보다는 우파의 원칙을 지켜나가며 국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한 것 아닌가.
무엇보다도 당내 잡음 내지 분열상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잘못이다. 공관위가 무소불위의 대권을 갖고 있는 듯 사전 공천 원칙 발표나 공천 결과 발표 전 당내 조율 없이 내지르고 보는 태도, 내가 한 일은 오류가 전혀 없다는 태도, 이것은 우파 국민이 그토록 싫어하는 문재인의 독주와 무엇이 다른가. 그저 완장만 차면 '내가 다한다는 식', 이게 민주주의인가. 전혀 필요없는, 사전에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당내 잡음 내지 분열상을 왜 이다지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지 진정 우파 국민은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