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본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의 구출 작전 중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에 숨진 프랑스인 하사관 2명의 장례식이 당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國葬으로 치러졌다.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숨진 이 작전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이날 장례식에는 마크롱 대통령, 총리와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이 도열했다고 한다.

맥아더 장군의 장례식이 미국 전역에서 성대하게 國葬으로 치러진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장군도 아니고 장교도 아니고 하사관(상사) 계급의 군인이 작전 중 사망했는데도 대통령이 주재하는 國葬으로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특히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겨우(?) 陸軍葬으로 치르겠다고 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있노라면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대통령의 태도는 정말 많은 비교가 된다.

백선엽 장군의 공은 미국의 맥아더나 소련의 주코프가 자신들의 나라에 기여한 공에 비해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6.25전쟁의 이순신이었다는 말도 과장이 아니다. 그가 낙동강에서 목숨걸고 나라를 지켜주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자유대한은 없는지도 모른다.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동포를 죽음으로 내몬 민족의 원수에게는 弔問가자고 하면서, 그들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영웅에게는 조문은 고사하고 성명 하나 발표 안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종북좌파 정권의 민낯을 보며 숨막히는 분노를 느낀다.

문재인은 지금까지도 백선엽 장군의 빈소에 조문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은 과거 현충원에 갔을 때도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묘만 쏙 빼고 참배하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보수 국민들을 분노케 했었다. 월남패망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는 문재인에게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나라를 지킨 백선엽 장군은 어떤 존재인가? 목숨걸고 나라 지킨 군인을 홀대하고 가난의 질곡에서 국민을 구하고 잘사는 나라 만든 대통령을 홀대한다면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참배를 거부하고 백선엽 장군 빈소에 조문을 거부하는 문재인의 배은망덕한 처신은 대한민국 역사와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에 별다른 애정이 없는 종북좌파의 본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