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유투브 방송 준비를 하다가-
"허걱!" 했습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그만뒀다는 뉴스!
그동안 '이쁜 소리'만 애써 골라하면서
'차세대 찐좌파'로 이름을 얻나 했더니--
그 이름을 이런 식으로
널리널리 알리네요.

더 놀란 것은 상대가 '국회의원 장혜영'이란
사실입니다.
"헐~역대급!"
이렇게 중얼거리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좌파진영에서 터진 성추문을 보면
'위계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비서나 하위직이었습니다.
즉 도지사에 시장인 가해자에 비해
아주 열악한 위치에 있었던 겁니다.
​
마이클 클라이튼은 '성은 철저한 권력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말하길-
"성은 때로는 무기이며 도구이며 거래의 수단이다."
즉 가해자(남녀불문)가 우월한 위치에서
피해자를 유린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정의당의 이번 성추행은
그 공식에서 비껴나 있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당대표'입니다.
반면 장혜영 의원은 '대한민국 의회 국회의원'입니다.
당서열은 김종철이 높다 해도
현실적으로는 장혜영 우위입니다.
​
그러나 민주당이나 정의당처럼
'당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우위에 두는 조직에서는
'뱃지'보다도 '운동권 '경력'이,
특히 당내 지위가 더 우선됐을 겁니다.
그래서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 역시
철저한 '권력적 성추행'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약력을 보니
70년생에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습니다.
그가 대학을 다니고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을 하던 시기는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흑역사'입니다.
여성성을 괴이한 진영의 논리로 둔갑시켜
여성의 성을
'민주투사의 기쁨조'로 등떠밀던 시기였습니다.

김종철이 머리 속에는 그 암흑시대의 나른한 추억이 있었을 겁니다.
"나는 이래도 된다'는 생각에
'정의당 서열 1위' 김종철! 하며
당당히 성추행을 저질렀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전 장혜영 의원을
높이 평가합니다.
쉽지 않은 용기를 냈고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지켰기 때문입니다.
​
우리나라에는'찐좌파'들이 없습니다.
이기심과 호승심에 똘똘 뭉쳐
'권력'과 '돈'과 '여자'를 밝히는
사이비 좌파들이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습니다.
​
버니 샌더스가 존경을 받는 이유는 뭐겠습니까?
과격한 찐 좌파인 그는
대의를 위해 '대통령 후보' 자리를
온건한 좌파 바이든에게 양보했습니다.
반면 김종철은 동작을 선거에서
나경원과 노회찬이 붙었을 때
통진당 후보로 나와서 결정적인 1.4% 득표를 해서
노회찬에게 '딱 그만큼의 패배'를 안겼습니다.
끝까지 사퇴하지 않아서
좌파진영의 맹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는 한때 노회찬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하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
어쨌든 대한민국 좌파-내부의 고름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