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조선닷컴의 한 기사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반응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한 LH 직원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요”라며 “내부정보를 활용해서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건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썼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행인이 경찰서 앞을 걸어 지나갈 땐 아무 죄도 없으면서 신경이 쓰인다는 통계가 있었다. 그랬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전수조사를 하라는 엄명을 내려도 도리어 법원과 검찰을 들먹이며 겁 없이 논다. 무엇 때문에 저리도 용감해졌을까?

문재인의 무례한 말. 뻔뻔한 말. 부조리한 말. 말 같지 않은 말. 자기 모순적 발언. 국민 복장 터뜨리는 말. 앞뒤가 안 맞는 말. 유체이탈 화법 등은 이제 국민이 성내는 것마저 포기했다. 그렇게 포기하고 있는 동안, LH 직원들은 문재인의 영향을 받아 저렇게 용감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저들은 세금을 월급으로 받아 사니까 국민의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저토록 뻔뻔하게 변했는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일반 국민은 몸서리치게 뻔뻔해졌을 것이다. 대통령이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겨놓는 것까지를 아래 사람은 보고, 배우고, 물 들고, 따라 한다. 그러면 문재인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저런 어투를 사용할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천성이 더 많이 작용했을 듯하다.

마침 어제 신문에 요양병원 관계자가 코로나 백신을 새치기하여 접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새치기하지 말라.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말라. 사람다워라 등 이 기본적 정신문명을 이루는데 호모 사피엔스 이후 약 4만 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물질문명은 이미 달나라에 갔다 왔고 화성에도 착륙했다. 정신문명의 발달이 가장 느리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저런 것을 박정희 시대에 이미 극복했다. 그런데 다시 나타난 것이다. 문재인 이전의 정신문명으로 되돌아가려면 우리 손자 세대가 지나가더라도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