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시장 주변의 고시촌. 취업준비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었습니다. 청년들은 이렇게 울분을 토하더군요. “LH공사 비리에 정말 기가 막힙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요.”, “취직을 빨리 하고 싶긴 한데, 사실 공부할 맛도 나지 않아요.”, “아무리 ‘영끌’, ‘밪투’를 해도 내 집 마련은 못할 것 같아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컵밥이 제대로 넘어가는지 어쩌는지도 모르게 밥을 먹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공직과 대기업은 낙타가 비집고 들어가야 할 바늘구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희망을 불사르며 묵묵히 노력하는 청년들이 안쓰럽고 대견했습니다.
청년들이 갈 수 있는 많은 길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우뚝 서는 날까지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정치만 잘 하면 모두 날아다닐 분들입니다. 이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정치가 잘 돌아가도록 최종 결정권자인 시민들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국민주권의 엄중함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