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별리고(愛別離苦)하는 사람도 있고 원증회고(怨憎會苦)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디 원래부터 사랑하고 처음부터 미워했겠나? 세간에서 부대끼고 살다보니까 어쩌다가 좋아하게 되었고 또 어쩌다가 미워하게 된 것이다. 또한 지극히 좋아하면 크게 미워하게 되고, 미워하다 보면 측은해지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문재인이 물러갈 날을 손꼽아 왔는데 그의 말로가 눈앞에 닥치니 도리어 그가 측은해진다. 설령 그것이 응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가 한 짓을 보면 측은지심은커녕 더욱 돌을 던지겠지만 그래도 사람이니 용서란 말을 쓰며 분노가 자비로 바뀌기도 한다.

그가 생활양식을 헝클어 놓고 국법질서를 어지럽힌 것으로 말하자면 어떻게 죄값을 깎아줄 마음을 먹을 수 있겠는가. 그는 입으로는 인권변호사라 꾸며 말하면서 행동으론 철두철미하게 잔인했다. 탈북 동포를 묶고 눈을 가려서 북한에 인계하자 땅바닥에 펄썩 주저 앉더라는 보도가 있었다. 세계의 인권운동가들이 부르르 몸을 떨고 많은 선진 민주국가가 그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여전히 인권변호사라 우긴다.

국민의 저런 마음과 선의와는 달리 그는 민심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옛사람의 좋은 글월. 곧 지금의 문재인 신세에 꼭 들어맞을 것 같은 글귀를 보여주고자 한다 출처는《상촌선생집 제48권 외집 8》〈野言 2〉이다. 참고로 상촌은 조선의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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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자기 본위로 천하를 다스리지 않고, 천하 사람의 입장에서 천하를 다스린다.
⚫세상에서는 성인에게 공을 돌리지만, 성인은 세상에 공을 일임한다.

⚫어지럽게 되기 전에 어지러울 줄 알아야 하고, 위태롭게 되기 전에 위태로울 줄 알아야 하고 망하게 되기 전에 망할 줄 알아야 하고, 화가 닥치기 전에 화가 닥칠 줄 알아야 한다.
⚫변화하는 상황를 꿰뚫어 보려면 그 시대에 대한 식견이 있어야 하고, 시대에 대한 식견을 가지려면 이치에 통달해야 한다.

⚫하늘의 변화는 易을 보면 알 수 있고, 세상이 돌아가는 형편은 조짐을 살피면 증험할 수 있고, 각 개체의 진위 여부는 모습을 살펴보면 판단할 수 있다.
⚫세상의 이치로 볼 때, 너무도 굽혀졌던 것이 펴질 때는 그 기세가 맹렬하기 마련이고, 오래도록 엎드려 있던 것은 격렬하게 튀어오르기 마련이다.

⚫天命을 따르고, 天道를 따르고, 天時를 따르고, 天理를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