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나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내가 바로 ‘꿩 잡는 매’”라고 했다. ‘윤석열 저격’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윤석열 전 총장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만들어내더니, 이젠 저격하겠다고 한다.
추미애 전 장관의 태도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였던 이정희 전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이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재임 당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무부 장관상을 내내 보여줬다. 검찰총장에게 “내 지시 절반을 잘라 먹었다” “이런 말 안 듣는 검찰총장은 처음” “법 기술을 부린다”고 하는가 하면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검찰총장의 의견 수렴 없이 검찰 인사를 했다는 지적에는 “검찰총장이 내 명(命)을 거역했다”고 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은 밝힐까. 누가 꿩인지, 누가 매인지는 궁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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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은 추미애에게 대선 출마 축하 난과 메세지를 보낼 정도의 여유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