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조선닷컴에《이준석, 안철수 향해 “날 애송이 취급 말라, 계급보고 경례하는 것”》이란 기사 제목이 있다 안철수가 이준석을 애송이 취급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준석이 저런 말을 한 것으로 보면 애송이 취급을 해도 보통으로 한 것이 아니라 보여진다 그러지 않고서야 만 사람이 보는 데서 저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데 자기가 타인에게 애송이 취급된다는 것을 부끄럽게 공개한 행위는 애송이다운 짓이 아닐 수 없다 “엄마 저 애가 날 때렸어” 하는 것과 뭐가 다르랴.



설사 자기가 애송이처럼 굴었더라도 앞으로 성숙한 자세를 보이면 애송이란 말이 더는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말을 한 사람이 도리어 머쓱하게 되고 만다. 따라서 남이 자기를 애송이 취급한다면 자기 스스로가 애송이 말고 성숙한 언동을 할 일이지, 남에게 애송이 취급 말라고 말할 것은 못 된다 그렇게 말한다고 하여 애송이 취급을 안 할 것 같으면 애당초 애송이 취급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봐야 자기가 애송이 짓을 한 것을 변명하는 것밖에 더 아니다 그런데 어디 안철수가 남을 애송이 취급할 사람인가? 별로 그럴 사람도 못 된다 그런 사람에게 애송이 취급을 당했으니 당 할만해서 당한 것으로 제3자는 이해할 수 있다



이준석은 위에서처럼 “날 애송이 취급말라”고 말하고선 “계급보고 경례하는 것”이라 했다 이는 자기 계급이 높다는 말로 들리는데, 제1 야당의 대표이니 대통령과 쌍벽을 이룰 만큼 높을 것이다 그런데 역대 어는 야당 대표가 자기 계급이 높다는 식으로 말한 사람이 있었나? 만인지상의 대통령도 그런 말은커녕 그 비슷한 말조차 하지 않는다 조기 축구회 회장만 되어도 언동이 갑자기 무겁게 변한다. 그러한데 이준석은 저랬다 저러니 안철수가 애송이 취급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군자는 행동으로 증명하고 소인은 입으로 변명한다는 말이 있지만, 특히 정치인은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준석은 행동거지와 동용주선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하여 안철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보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