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구요?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겁니까!>

며칠 전, 이재명 후보의 측근들이 2015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前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있었습니다.
“(사직서) 써주세요, 아니면 저나 사장님이나 다 박살이 납니다.”

7시간 동안이나 이렇게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되었는데도, 이재명 후보 측은 어제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 본인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 데 따른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습니다. 강요가 아닌 정당한 사퇴 권유라는 식입니다.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무성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입니까?

녹취록을 보면 황 사장이 사직을 강요하는 유한기 본부장에게 “정(진상) 실장과 유동규가 떠미는 것이냐”라고 묻자 유 본부장은 “유도 그렇고 정도 그렇다”고 답변합니다. 만약 이 후보의 설명처럼 황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면, 유원, 유투, 정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얘기입니까? 그렇다면 이보다 더한 무능하고 허수아비인 시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의 측근이나, 황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황 사장의 인사권자인 ‘그분’ 한 사람 외엔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은 황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도 몰랐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입니다.

'황 사장 찍어내기'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 규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팩트입니다. 화천대유 설립 일자에 맞춰 사직 강요가 이루어졌고, 황 사장이 대장동 범죄 설계의 걸림돌이 되니까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긴 말 필요 없습니다. 황무성 씨가 말한 대로 하면 됩니다.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