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꽃 피고 새가 우는 춘삼월, 대선이 목전이다. 이제 빼앗긴 들에도 진정 봄이 오려나 보다.

이 나라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서 종북 좌익 정권이 정착하도록 하는 데 발원점이 된 시작은 이인제라는 역적의 배신에서 시작되었다. 보수우익 정당에서 자중지란을 야기한 이인제로 인하여 이회창이라는 걸출한 인물은 선장이 되어보지도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좌익 정권이 국정을 난도질하는 동안 보수우익 진영은, 한 마디로 형극의 나날을 보내면서 갖은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러시아가 약소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지구촌의 어수선한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에서는 대선이 치러지고 있는데 보수우익의 기수로 윤석열이 나섰다.

문재인과 일합을 겨눈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는 함량 미달이었는지 중과부적이었는지, 유승민과의 자중지란에다가 안철수와 단일화를 이뤄내지도 못한 복합적 요인으로 보수진영은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물론 탄핵당한 전 대통령의 후유증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런데 검찰 총수를 역임한 윤석열은, 지난 대선의 전임 후보자에 비하면 잘 버티어내고 있다. 처가 쪽으로 더러 구설수가 없지 않았고 본인도 많은 말 실수도 했지만 국민들은 전과자 사기꾼보다는 윤 후보가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낫다고 보지 않을까 싶다. 윤 후보가 선택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불과 며칠 후면 판명이 날 것이다. 윤 후보 자신은 도덕적으로만은 큰 흠집이 없고 깨끗했기 때문에 무난히 선방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현실은 냉혹하다. 대선 전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윤 vs 이 양 후보가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40 vs 40이라는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여론조사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중 윤석열 후보에게 가장 박하게 나온 것을 기준으로 본 것이니 다른 여론조사들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6%까지 유리하게 나오는 조사도 없지 않다. 이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시계의 균형추가 딱 중간에 멈춰서 있는 형국이다. 이런 균형추를 보수우익 진영 쪽으로 기울게 하고 승기를 잡으려면 안철수와의 단일화만이 모든 변수들을 잠재울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안철수, 참 풍운아다. 이재명 진영에서는 물론이고 보수 우익 진영에서조차 욕을 많이 먹었다. 속된 말로 나라 말아먹으려는 배신자라는 극언까지도 쏟아졌다. 그러나 그는 초지일관 자기 소신을 견지했다. 필자는 처음부터 시종일관 안철수의 사람 됨됨이를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반 세기 동안에 한반도에서 구국의 영웅은 박정희 한 명으로 족하니 필자는, 안철수는 구국의 영웅은 못 되더라도 구국의 백기사라고 달리 부르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안철수는, 나라의 미래가 요동치는 결정적 순간 순간마다 자신을 희생하고 정의의 편에 섰다. 그 시작점은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만든 2021년 한성대첩 때부터이다. 그는 무수한 비난과 욕설을 감수하고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대오에 동참하고 보수우익 진영의 기사회생 장도에 동참하여 시발점을 기록했다.

그 때 우리는 그의 살신성인 정신에 감동했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에도 대한민국이 명운의 방향이 오락가락할 때, 아무리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더라도 결국에는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강물을 오염되고 혼탁한 좌익진영으로 물줄기를 비틀어버리려고 그들에게 합류하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가 마지막까지 어떻게 나오는지 결말을 보기 전까지 그를 자극하지도 비난하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변절자라고 야유할 때마저 그에게 'SOS를 구하라'고 글을 썼다.

안철수는 배신을 때릴 정도로 일신상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사리판단을 못하는 그런 인물이 아님은 이제 족히 입증되었다. 안철수는 우리의 기대를 결국 저버리지 않았고 우리들의 요구에 화답했다.

마지막 여론조사가 막상막하로 나오고 있지만, 그 여론조사는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의 여론조사다. 필자는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성취됨으로써 금번 대선의 승리는 이제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보고 싶고 안도감마저 든다.

그렇지만 방심하지는 말자. 국민들의 민심을 끌어들이고 안철수와 어렵게 단일화를 성사시켰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선거전은 전국 각지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싸움은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우리는 승리의 마지막 장애물인 적군의 막강한 무기 '핵 격납고'를 어렵게 접수해서 가장 큰 화근은 진화했으니 승리가 목전인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 확보하지 못한 단 하나의 마지막 적의 고지가 우리 앞에 버티고 있다. 우리가 그간 천신만고 끝에 일궈놓은 터전도 우리가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일거에 상대 진영에게 보이스 피싱이나 파밍을 당할 수 있다. 보이스 피싱이라는 외래어는 '농사나 낚시질'과는 다른 뜻이지만, 함축하는 의미만으로는 이런 뜻으로도 달리 생각해볼 수도 있다.

어렵게 확보한 지지표(농작물)가 도둑놈들에게 깜쪽같이 강탈당하거나 그물망에 가둬놓은 고기들을 중국 어부들에게 도난당하는 것과 같은 황당한 아이러니를 겪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할 것이다.

투표와 개표의 결과와 효력이 투표가 이뤄진 현지에서 확정되고 종결되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와는 달리, 전국 각 지역별로 치러진 투표용지에 대하여 개표하고 그 결과가 컴푸터를 통하여 서울로 보고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본부에서 최종 종합되고 발표되는 대통령 선거는 집계나 통계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조작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것과 같이 많은 허점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인위적으로 그 숫자가 바뀌거나 조작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 정권은 두루킹 사건으로 이미 한번 재미를 본 사람들이 모여서 이뤄진,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불의도 마다하지 않을 사람들의 집단이다.

투명하고 깨끗하며 공정한 투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거나 방심해서는 아니 된다. 보수우익 진영은, 득표에서 이기고도 혹시라도 집계과정이나 통계의 종합과정에서 조작이 개입되어 승패가 바뀌는 어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 각별히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번에도 그 일등공신인 안철수에게 그 공의 많은 부분은 돌아가야 할 것이라는 소회와 더불어, 용단을 내려준 안철수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의 인사와 윤석열 후보가 최후의 일각까지 분전하여 좋은 소식을 국민들에게 알려줄 것을 소망하는 바이다.

초조해하지 말라! 꿈은 이뤄질 것이다. 국민들은 바뀐 세상을 보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