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사옥에서 항의하고 있는 시민들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 강승규·봉태홍) 등 자유진영은 이날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한『UN창설 61주년 기념 북핵 규탄 및 한미동맹 강화 10·24 국민대회』를 통해, ‘금강산 안가기 및 현대불매 국민운동본부’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북한의 핵개발 자금줄 역할을 한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 관광객이 단 한명이 있더라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기업인으로서 말할 수 없는 정권의 나팔수 같은 발언을 하여 국민을 분노케 했다”며 “금강산을 다녀온 철부지 국회의원들과 장단을 맞추기라도 하듯이, 현정은 회장은 여당 지도부와 함께 ‘금강산관광 사업 파이팅’을 외치며 국민여론을 무시하는 발칙한 행동을 보이더니 김근태 이미경 등은 개성까지 가서 춤판을 벌이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우리 애국세력은 매국정권과 매국재벌을 응징,심판하기 위해 ‘금강산 안가기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금강산 안가기’는 물론 ‘현대 불매운동’을 동시에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김정일에게 핵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대북퍼주기’ 사업을 지속하는 한 ‘매국재벌 현대 불매 캠페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라이트코리아 강승규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북핵위기를 자초했다”며 “김대중 정권이 현대를 통해 불법 송금한 돈으로 김정일이 핵개발을 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노무현 정권도 굴종적 대북정책을 계승해 금강산관광 사업이다 개성공단 사업이다 하면서 북한에 명목없는 돈을 퍼다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앞으로 금강산관광을 가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을 돕는 매국·이적 행위”라고 강조한 그는 '안보를 파탄내고 경제마저 위기로 몰고 가는 노 정권은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정권'이라며 '이제 국민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한나라당도 야당의 역할보다는 표만을 의식한 기회주의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 민족의 반역자 김대중과도 손잡으려 하는 원칙이 없는 정당”이라며 “김대중과 손잡는 대선 후보는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성욱 기자는 “금강산은 관광을 통해 北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역할도 하지만, 한총련같은 이적단체들의 반역의 화합장이도 하다”며 “금강산에서 벌이는 이들의 反대한민국 결의에 대한민국 정부가 돈을 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이대용 전 주월공사, 채병률 실향민중앙협의회 회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이주천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등의 인사들을 비롯해 구국결사대·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대한민국수호범국민연합·라이트애국연합·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여러 자유진영 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다.
북핵위기 상황에서 UN의 날을 맞은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하여 북핵위협에 대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시청광장에서 계동 현대사옥까지의 거리행진이었다. 시청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청계천→종로를 거쳐 현대사옥에 이르는 대장정(?)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쉬지 않고 ‘금강산관광 가지말자’ ‘現代 불매’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거리가 긴 만큼 많은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청계천과 종로 거리에서 많은 행인들이 이들의 행렬을 지켜보았다.
이후 계동 현대사옥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현대그룹 해체” “현대아산 폐업”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