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내 탈북자를 전원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다. 중국 정부는 미국으로 갈 탈북자를 임시 수용하기 위하여 만주에 대규모 난민 캠프를 만들겠다고 발표한다. 이 난민 캠프 건설에는 한국 일본 유엔이 돈을 댈 것이다.

이 사실이 빠르게 북한내로 전파된다. 많은 북한사람들이 보따리를 싼다. 그들은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려고 한다. 경비병이 발포명령을 받는다. 수백, 수천명 단위의 탈북이 시작된다. 발포하는 부대도 발포 명령을 거부하는 부대도 있다. 기자들이 한만 접경지대로 몰려간다. 세계적인 뉴스가 된다. 이는 북한 지배층을 혼란에 빠뜨린다.

평양에서도 탈북을 위한 보따리 싸기가 진행된다. 걸어서 北行하는 행렬이 생긴다. 김정일은 총살을 명령하지만 군인들은 이를 거부한다. 군인들도 탈북 행렬에 가담한다. 김정일은 뒤늦게 핵무기 무조건 폐기를 선언하지만 때는 늦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탈북자를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다. 탈북의 행렬은 이제 멈출 수 없는 대세가 된다.

드디어 군대가 동요한다. 김정일의 여동생 남편인 정성택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김정일 측근은 이 장성택을 제거해야 한다고 건의한다. 김정일은 주저한다. 곧 숙청될 것이란 예감을 가진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은 군대내의 인맥과 군단장인 형을 동원하여 행동을 개시한다.

대강 이런 시나리오를 갖고 탈북자 문제를 키워가고 있는 미국의 전략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때이다. 이야말로 전쟁하지 않고 독재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평화적 방법인 것이다. 盧武鉉 대통령이 말한 평화적 북핵 해결책이 결국은 이런 것이었음을 늦게라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상기 시나리오가 가능해지려면 결국 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떼어놓아야 한다. 한국도 가세하여 중국 지도부가 김정일을 버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외교가 전쟁을 막고 김정일을 붕괴시키며 통일과 선진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대전략, Grand Strategy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