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정신을 가르친다는 이화여대 측은 주택가를 내려다 보는 비탈에서 휴일도 없이 새벽부터 중장비를 돌려 소음, 진동, 먼지 폭탄을 내리는 바람에 주민들은 잠을 설치며, 환청에 시달리고, 防音귀마개로 생활합니다.  관청이 소음 기준치 초과 사실을 잇따라 적발, 과태료를 물려도 막무가내로 國法을 조롱하는 이 난장판을 이젠 감사원이 정리해야 합니다.'  

1. 북아현동 주민들은 눈앞에서 축구장 다섯 개 면적의 도심숲이 학살되는 참상을 지켜보면서도 지금까지 정부와 國法을 믿고 합법적 행동만 해왔습니다.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그 어떤 물리력을 행사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국토와 국민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이 배신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2. 산림청에 의하여 벌목허가 없이 산림을 훼손한 불법공사로 판정난 뒤에도 이화여대와 대림산업은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의 비호를 받으면서 國法을 무시하고 이웃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기독교 정신이 교육이념이란 대학이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새벽 5시 직후부터 주택가를 내려다보는 비탈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로 소음과 진동과 분진을 일으켜 주민들의 단잠을 깨웠습니다. 일요일에도, 성탄절에도 공사를 강행, 주민들은 幻聽(환청)에 시달리며, 防音(방음)귀마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3. 이화여대 측(대림산업)은, 작년 11월엔 새벽 공사 소음이 기준치를 넘어 6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시정을 하지 않다가 지난 1월8일에도 기준치 초과로 12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고, 이틀 전에 또 적발되었습니다. 이화여대 측은, 공무원이 측정장비를 들고 나타나기만 하면 중장비 가동을 중단, 약화시켰다가 사라지면 또 다시 소음을 내니 공무원들은 숨어다니면서 측정을 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 정신을 내건 대학(총장은 환경교육학회 회장 출신) 측이 이웃주민과 공권력을 상대로 염치 없는 짓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4. 이화여대의 事前(사전) 조사에 따르면 공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허용기준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서울시는 예고된 위험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지금껏 미세먼지 측정조차 하지 않아 老弱者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5. 작년에 준공된 이화여대의 산학협력관 공사도 山地轉用(산지전용) 허가 없이 鞍山(안산)의 도심숲을 수천 평방미터나 훼손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산학협력관과 기숙사 공사 허가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에 나온 것입니다. 기숙사 공사 허가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이, 이화여대에 특혜를 주기 위하여 절대 보존지역이던 북아현숲에 대한 건축제한 규정(비오톱)을 낮추는 과정에서 山林등급을 사실과 다르게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화여대에 수백 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준 비오톱 하향 조정 의혹과 불법山林훼손 방조 행위에 대하여는 반드시 국가적 조사(감사, 또는 수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6. 더 놀라운 사실은 도롱뇽을 보호한다면서 국책사업을 중단시킨 환경단체들이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서대문구청-이화여대-환경단체-담당 기자들이 일종의 ‘환피아’를 형성, 주민과 환경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라진 북아현숲에는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박새)도 살고 있었지만 환경론자들은 한 마디 항의도 없었습니다. 한국의 환경운동은 북아현숲과 함께 죽었습니다.  

7. 우리는 지난 11월 말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원하였지만 해가 바뀌어도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朴正熙 대통령은 산업화 과정에서도 산림녹화를 성공시켰으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위임된 권한을 남용, 경쟁적으로 산림을 훼손하는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汎인류적 차원의 노력에 逆行(역행)하는 산림훼손, 특히 도심숲 말살을 막기 위하여 전국적인 全數(전수)조사를 朴槿惠 대통령에게 건의합니다. 온실가스 감축에 역행하는 도심숲 말살 행위는 반드시 응징, 근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