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日이 과연 같은 민족인가?

요사이 민족주의를 내세우면서 김정일 집단까지 포용하여 통일로 나아가자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논리를 펴는 사람들은 김정일이 우리 민족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1983년10월 미얀마의 독립투사 아웅산 묘소에서 폭파사건을 일으켜 한국의 人材 17명을 죽인 행위, 1987년11월 중동에서 돌아오는 노동자들이 탄 대한항공기를 폭파시켜 115명을 죽게 한 사실, 최은희-신상옥 부부를 납치했다고 고백한 사실(1995년 10월호 월간조선 기사 참조), 자신은 호화판으로 생활하면서 북한주민 수백만을 평화시임에도 불구하고 굶겨죽인 사건, 이런것들을 용서하고 묵인하자는 논리, 여기에 넘어가면 우리는 도덕을 포기하고 正義란말을 쓰레기통에 넣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간과해서 안되는 사실은 김정일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같은 성씨를 사용한다고 해서 同族이 아닙니다. 그런 분류법은 血緣중심의 원시적인 방법입니다. 同族이란 공통된 역사의식, 문화유산, 종교, 가치관, 그리고 미풍양속을 공유해야 하며 同族愛가 있어야 합니다. 김정일을 우리가 민족사의 이단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가 우리의 역사, 문화, 미풍양속, 동족애, 종교의 자유를 모조리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反민족세력입니다. 異民族은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지만 反민족은 민족의 원수입니다. 그는 同族이 아닙니다. 同族愛가 없는 인간, 더구나 아버지 金日成과 함께 동족을 약500만명 학살한 反민족분자를 어떻게 同族이라 할 수 있습니까. 따라서 같은 민족끼리 통일한다고 할 때 그 민족의 범주에서 金正日은 제외시켜야 합니다.

金正日 집단을 제외한 남북한 동포끼리의 통일, 이것이 진정한 민족통일이요 정의로운 통일입니다. 金正日집단과는 전쟁방지 차원에서의 대화는 가능하지만 통일을 함께 논의할 상대는 절대로 아닙니다. 인질범과는 인질을 풀어주는 차원의 대화는 가능하지만 그 인질과 동거, 합방하는 것을 논의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