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의 김씨일가 전용병원에서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 특각(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0일 보도했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심혈관계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으며 김만유병원 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고 한다.
이들 의료진은 김정은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부분이 19일 평양으로 복귀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지만, CNN은 21일(미국시간 20일) 김정은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 15일 행사에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통일부는 2012년 김정은의 집권 이후 김일성의 생일 기념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이 시술을 받은 12일 평양에서 헬기가 뜨는가 하면 이와 비슷한 시점에 1호 전용차량의 이동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김정은은 11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뒤 이튿날 새벽, 시술을 받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평양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