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후보 대선주자로 앞도적 지지를 얻었다. 윤 총장이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32%, 홍준표 의원 10.7%, 유승민 전 의원 7.2%, 원희룡(4.5%), 김종인(4.4%), 홍정욱(2.7%)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5%다. 

윤 총장은 남성(34.9%)·여성(29.2%)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연령별·지역별에서도 기존 야권주자들을 모두 앞섰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46.8%, 18~29세 22.6%, 30대 29.7%, 40대 26.4% 등의 지지도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2.1%), 대전·세종·충청권(38.7%)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각각 32.7%, 31.9%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서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총장이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가상 대결 질문에는 윤석열 46.8%, 이낙연 39%로 윤 총장이 7.8%p 앞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윤 총장 45.1%, 이 지사 42.1%로 윤 총장이 3.0%p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윤 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45.9%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출마할 것 33.9%, 잘 모름 20.2%). 민주당 지지층의 57.3%가 '윤 총장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52.3%였다.

이낙연 대표,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제3의 여권 유력 인물로는 정세균 17%, 추미애 12.1%, 임종석 7.4%, 김부겸 6.4% 순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