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29일, 이준석 페이스북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돈벌이에 미쳐서 오히려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 현혹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까내렸지만 당신들이 오히려 보수 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총질러였고 스파이였고 프락치였던 겁니다.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 게 보수 진영의 역량이었습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당신들만의 우물 안 작은 세계 속에서 국가 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연패했던 겁니다. 그 연전연패의 과거로 되돌아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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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4·10총선) 사전투표에서 사전투표 관리관이 법에 정해진 대로 진짜 날인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선관위는 필요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투표용지에 오른쪽 상단에 찍히는 도장을 인쇄해 배부하는데 이를 본투표와 마찬가지로 관리관이 직접 날인하라는 지적이다. 공직선거법은 투표관리관이 직접 도장을 찍도록 하지만 선관위는 공직선거관리규칙을 통해 인쇄 날인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재판을 통하여 합법으로 확정된 사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본투표에서도 하고 있는 것을 똑같은 효력이 있는 사전투표에서 하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국민이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의지를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는 국민을 빙자한 선동에 가깝다. 한 위원장 식으로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은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조장이다. 직접 날인을 하지 않아 부정투개표가 있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어야 추가로 돈이 많이 드는 짓을 할 수 있는 이유라도 생기겠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단층 건물에선 벼락이 떨어져 죽은 사람이 없는데 모든 단층 건물에까지 피뢰침을 달도록 하는 것과 같다. 한 위원장은 “(도장 날인에 필요한) 인력은 우리 정부와 지자체에서 충분히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그런 인력이 공짜인가?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도 부정선거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선관위에 ‘소쿠리 투표’ 등 미진한 부분이 있으니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은 가짜뉴스 유포자들인데 그들을 벌 주든지 가르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들의 억지를 받아주어 국력을 낭비하겠다니!

선관위는 “사전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보는 앞에서 기계로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일단 현행 인쇄 날인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본투표 때 투표관리관이 직접 날인하는 이유는 미리 출력한 투표용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이고 사전투표의 경우는 눈앞에서 용지를 인쇄하므로 별도의 날인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또 “사전투표용지에 직접 도장을 찍으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한 데다 동선을 짜기도 어려워 투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주장은 선동에 넘어간 음모론자들을 만족시키는 목적 이외엔 이해 불가능이다.

선거사무 종사자가 이미 날인된 투표용지를 투표자가 보는 앞에서 인쇄하여 교부하면 되지 굳이 직원이 도장을 따로 찍을 필요가 있나?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로 인쇄날인은 합법으로 결론났다. 한동훈 위원장은 부정선거 음모론이 거짓이란 말을 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무리하게 수용, 엄청난 인력 예산 낭비를 불러들이려 한다. 이런 사람이 보수일 순 없다. 과학과 법치를 부정하면 보수가 아니라 계급투쟁론자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하여 사실인지 거짓인지 자신의 생각부터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眞僞 식별능력도 없다면 공직을 맡지 않아야 한다.

*보수적 가치의 핵심은 제도에 대한 존중심이다. 1963년 이후 선관위가 발족한 이후 한국의 선거는 투개표에 관한 한 공정성을 국내외로 인정 받았다. 민주국가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는 생명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거짓말 집단인 음모론자들 편에 서서 국가와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선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여 국군에 대한 신뢰를 망가뜨리는 좌익과 무엇이 다른가? 보수 지식인들이 한동훈의 이런 反보수 행위를 같은 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눈감다 준다면 보수란 이름을 욕보이는 짓이다. 패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