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사태는, 음모론적 세계관이냐 과학적 세계관이냐의 문제>

‘환단고기 사태’에 대한 오늘 대통령실 해명은, 환단고기 안 믿는 절대 다수를 싸잡아 ‘친일 식민사관’이라고 하고, 환단고기 믿는 극소수를 민족정신이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갈라치기 하려는 후진 의도를 보여줍니다. 환단고기 신봉자들이 쓰는 공격방어 방식과 동일합니다.
환단고기를 믿느냐 안믿느냐는 음모론적 세계관이냐 과학적 세계관이냐의 문제이지, 9천년 전 유라시아땅 전부가 우리 땅이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안 믿는 게 식민사관과 뭔 상관입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말했다시피 ‘일베 하던 사람’ 입니다.
국민들 상대로 僞書 ’환단고기‘ 꺼내 들고 갈라치기 역사관 강요하기 전에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일베 역사관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지, 혹시 바꿨다면 언제, 왜 바꾼 건지 답해야 합니다. 역사 가지고 장난치면 안됩니다.

(대통령실 해당 브리핑 : 역사를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볼 것인지가 중요하고 그런 가운데 이제 근본적인 입장 차가 발생을 한다라는 게 이제 대통령의 말씀의 결론이었습니다.
이거를 다시 한번 다른 관점에서 한번 보면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친일에 협력했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주장들은 어느 문헌에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위안부는 본인들이 원해서 한 것 아니냐라는 주장은 어느 문헌에 나와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에서 과연 자유로운 사람들이었는지 혹은 역사관을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역사관이 연구가 돼서 지금 확립되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문제 의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역사와 관련해서 이런 문제의식들을 그대로 있는 그대로 연구하고 분명한 역사관 아래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 해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질문이었다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페이스북

"당신들이 '날리면'을 '바이든'이라고 들은 거야."
지금 생각해도 황당한 국가적 망신이었습니다.
그런데 "환단고기 옹호가 아니라, 역할해달라는 취지야" 라는 오늘 나온 궤변은 뭐가 다릅니까.
이 두 건의 공통점이 결국 대변인이라는 사람들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가르치려고 드는 것 아닙니까. 국민듣기 평가가 이제 이해력 테스트로 바뀐 겁니까.
환빠를 하려면 끝까지 신념을 갖고 하든지, 이렇게 비겁하게 숨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환단고기는 문헌 아닌가"라고 발언해 놓고, 대통령실은 "분명한 역사관 아래서 역할 해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지향 이사장이 "전문 연구자들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그럼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이건 검증된 학문과 僞書를 '관점의 차이'로 동급 취급한 것입니다.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습니다.

게다가 오늘 김남준 대변인은 친일파 옹호론, 위안부 자발설, 독도 일본영토론을 거론하며 "이런 주장들은 어느 문헌에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친일의 역사, 위안부 강제동원, 독도 영유권은 증거가 있는 역사적 사실이고, 그에 반하는 소수 주장은 학계에서 배척되고 있습니다. 환단고기는 학계에서 이미 부정된 위서입니다. 이 둘을 같은 선상에 놓은 것 자체가 환단고기를 역사적 사실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환단고기를 연구하라는 건지, 인정하지 말라는 건지" 묻자 "기관에서 답할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한 발언의 해석을 기관에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입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뜬금없는 환단고기 옹호를 쉴드치기 위해 다른 사학자들을 친일사학자로 몰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해야 할 일은 이런 궁색한 해명이 아닙니다. "환단고기는 유사역사학이 맞고, 부적절한 언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