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60살이 되니 철이 좀 들더라”고 말했다 한다 그래서 60세를 이순(耳順)이라 했을 수도 있다 사람은 올되는 사람도 있고 늦되는 사람도 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도 좀 늦되는 듯하다 이제야 문재인을 제대로 평가하고 호되게 꾸짖으니까 말이다 그는 "文, 핵 위협 北에 원전…끌어내려 죄상 밝혀야"라고 했다 어느 정치인도 말하지 못한 “끌어내려”란 발언을 했다 저 말을 신문으로 읽는 내 마음이 속에서부터 시원해졌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反국가행위들을 자행하고 있는 문재인 도당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고 죄상을 낱낱이 밝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하지 않겠냐" ‘도당’이란 말에 뜨겁고도 큰 박수를 보낸다 도당 (徒黨)! 참 오랜만에 듣는 언어다 어릴 때는 공산 도당이란 말을 매일 같이 말했는데 이제는 死語가 되었다시피하다 공산 도당은 여전히 건재한데 도리어 그 언어가 사라지고 있으니 이 무슨 일인가?

또 이 말도 했다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작자는 신임 외교부장관에 친북인사를 임명하고 한미연합훈련을 계속 지연시키면서 북한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현철이 오늘처럼 장해 보인 적은 없었다. 그는 일찍이 우리 동네에서 총선에 출마하려 했다 동네 사람들이 출마 반대 데모를 하도 극렬하게 해서 뱃지의 꿈을 슬그머니 접었었다 그때도 김현철이가 오늘처럼 처신했다면 그 데모를 내가 말려도 말렸을 것인데 뒤늦게 아쉽다


그는 또 "세계적인 우리의 원전기술을 무력화시키면서 원전폐쇄를 강행하더니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에게는 원전을 지원하겠다는 충격적인 국기문란행위를 자행했다"며 다시 한번 그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씨. 오늘 한 말을 철석간장으로 변함없기를 바라오, 요 다음에 우리 동네에서 출마하더라도 아무 일이 없을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