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정치인이 禁忌視(금기시)했던 UFO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현직에 있을 때 보고를 받아 보니 설명할 수 없는 비행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동과 궤도가 기존 이론으론 설명이 안된다. 동영상이나 사진 기록도 있다. 뭔가 있다"고 했다. 사실상 미확인 비행체의 실존을 인정하는 말투였다. 최근엔 뉴욕타임스의 에즈라 클라인 기자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미국 군인들이 포착한 물체의 원천을 알 순 없지만 외계에서 왔다고 해도 그런 새로운 지식이 인류를 분열시키기보다는 단합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기자의, UFO가 외계인이 보낸 드론이고, 그리하여 외계인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래도 그들과 직접 접촉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가상질문에 오바마는 이런 요지의 답을 했다.

"그런 경우에도 정치에 대한 나의 접근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이 우주에 떠 있는 작은 점 위에 존재하는 더 작은 생명체라고 생각해왔다. 나는 우리가 이 행성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차이들을 부정할 수 없으며, 그것은 심각하고 기쁨과 비극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의 방도는 서로를 더 잘 대우하는 것이다. 우리는 같은 존재이니까. 저 먼곳에 외계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인류의 연대감이 커질 것이고 우리의 공통점이 소중하다는 생각에 이를 것이다. 외계인이 있다는 게 증명되다면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혁을 초래할 것이다. 국방비를 더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고 새로운 종교가 등장할 것이며 별별 논쟁이 일어날 것이다. 인간은 그런 데 소질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작년 기자들에게 1947년 뉴멕시코 로즈웰 괴물체 추락사건에 대하여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아는 것을 말해줄 순 없지만 매우 흥미롭다'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