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전문가 인터뷰: 블루멘탈 기자(1)] “실체가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떻게 증명할까요?”
[연재] 39. “美 정부 UFO 보고서의 핵심은 ‘물체(physical object)’와 ‘충돌 직전(near miss)’”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2021년 3월 하버드 의대 정신과 과장을 지낸 존 맥 박사의 전기(傳記)인 ‘빌리버(Believer)’를 쓴 랄프 블루멘탈 기자는 1964년부터 2009년까지 뉴욕타임스 기자로 활동했고 지금도 이 신문에 글을 쓰고 있다. 그는 뉴욕시립대학교 바룩컬리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트럭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했을 때 뉴욕타임스 메트로 취재팀을 지휘했고 이 팀은 당시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약 45년을 뉴욕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했는데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뉴욕 메트로팀(1964-1968), 해외 특파원(서독, 월남, 캄보디아, 1968-1971), 탐사 및 범죄 전문 기자(1971-1994), 예술 및 문화 담당 기자(1994-2003), 텍사스주에 있는 남서지국 지국장(2003-2008)을 지냈다.

IMG_0176-copy-219x300.jpg
랄프 블루멘탈 기자(출처: ralphblumenthal.com)

 

그는 미국 국방부가 비밀리에 UFO 연구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폭로한 특종 기사를 뉴욕타임스에 쓴 기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기사는 큰 파장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는 2021년 6월 25일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UFO 보고서 발표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나는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연락처를 찾은 뒤 장문(長文)의 이메일을 보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그의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내 소개를 하며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다. UFO를 공부할수록 미지(未知)에 빠지고 있는데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당신은 이 문제에 왜 빠졌나요?”라고 묻고 싶었다. 그는 얼마 후 내게 답장을 보내왔다.


<이메일 감사합니다. 제 책이 도움이 됐다니 기쁩니다. 당신의 글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메일로 답변을 작성하는 것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전화통화 약속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2021년 8월 24일 블루멘탈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라는 것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그와 진행한 인터뷰 시간은 70대 후반의 언론계 大선배가 까마득한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는 시간 같았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은 철학자의 철학 강의 시간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 2004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지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존 맥 박사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됐다는 내용을 책에서 봤다. 이후 계속해서 UFO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는데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궁금하다.
“뉴욕타임스 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특이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뤘다. 마피아에 대해서도 쓰고 나치 전범(戰犯)들에 대해서도 썼다. 부패한 정치인들, 그리고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에 대한 내용도 많이 썼다. 여러 분야의 내용을 취재해왔는데 UFO나 외계인에 납치됐다는 현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다. 왜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답이 있을 것 같다. 우선은 뉴욕타임스에 있으면서 여러 주제를 다룰 기회가 있었고 UFO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한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나는 어렸을 때 자라며 항상 공상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이 끝나고 공상 과학은 큰 관심을 받는 주제로 떠올랐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문제가 성인이 돼서 다시 머리 속에 불씨를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 미국 국가정보국(ODNI)이 2021년 6월 25일 UFO 현상을 다루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전보다 UFO 문제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되는 데 중점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미 해군 전투조종사 등 군인들의 목격담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이들의 목격담은 여러 이유 중 그냥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우선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UFO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이상한 불빛과 불덩이가 보였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전쟁이 끝나고 여러 일들이 발생했고 미국 정부는 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47년 뉴멕시코주) 로즈웰 사건, (1947년 워싱턴주) 태평양 인근에서 UFO를 봤다는 (조종사) 케네스 아놀드 사건 등이 일어났다. 미국 정부는 1970년대에 들어서는 연구 도중에 멈추게 된 ‘프로젝트 블루북’이라는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700건 이상의 사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했었다. 그러다 상원 원내대표이던 해리 리드 의원이 2007년 (국방부에) 비밀 예산을 배정해 UFO 관련 연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는 2012년에 끝났지만 계속 이어졌을 것이란 정황상의 증거가 많다. 그렇게 된 것이 UFO를 연구하는 태스크포스의 출범으로 이어진 것이고 이에 따른 결과물이 2021년 6월에 나온 정부 보고서다.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정부는 이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고 미 해군 조종사들이 이런 물체들을 목격했다는 증언들이 이 현상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로 제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다른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미군 조종사들의 증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건가?
“해군 조종사들의 증언이 나온 뒤 바뀐 점은 정부가 처음으로 최소한 이런 현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라고 말한 것이다. 이것이 6월 25일 보고서의 핵심이다. 이번 보고서는 처음으로 이런 현상이 망상이나 착시(錯視), 다른 실체를 잘못 인식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해군 조종사들이 촬영한 영상이 진짜라고 생각한다. 국방부가 이를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 이번 정부 보고서에는 이들이 분석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소개가 담기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보고서가 UFO 학문에 있어 보고서 발간 전(前)과 후(後)를 나누게 될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이 보고서는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생각한다. 9쪽에 불과했다. 이들은 여러 설명을 내놓으며 사실상 이를 통해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모든 가능성에 대한 해설을 달았다. 미국이 개발한 비밀 기술일 가능성, 러시아나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만든 기술일 가능성, 빙정(氷晶)과 같은 자연현상, 혹은 항공 잡음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한 이유는 UFO 현상이 이런 현상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지구에 있는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가 만든 어떤 기술도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러고 나서 하나의 항목을 남겨놨는데 이것이 가장 흥미로운 항목이다. 이들은 ‘기타’라는 큰 항목을 하나 만들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다른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있다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한 어떤 추측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이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또 하나 중요한 표현이 있다. ‘충돌 직전(near miss)’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군사 조종사들이 실제로 겁을 먹었고 이런 현상의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 이것이 획기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 앞서 말했듯 한국의 경우에는 UFO 관련 전문 서적이 미국처럼 많지 않다. 몇 개의 책이 있기는 한데 미국과 마찬가지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UFO의 비밀을 마릴린 먼로에게 발설해 둘 다 암살을 당했다는 식의 음모론적 내용이 많다. 당신은 뉴욕타임스라는 소위 미국 주류 언론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해왔다. 미국에서 UFO 현상을 취재할 때의 분위기는 어떤가? 에디터들이나 동료들이 이런 기사를 발제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나는 UFO와 관련한 첫 번째 기사를 쓰기로 했을 때 에디터를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없었다. 후속 보도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첫 번째 기사는 2017년 12월 기사였다. 이 기사를 쓰게 된 이유는 실명으로 이를 증언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의 소식통’ 같은 것은 없었고 관계자들을 모두 실명으로 기사에 담았다. 익명의 소식통과, 이들로부터 들은 전언(傳言)을 가지고 기사를 쓸 때 문제가 생기는 거다. 우리는 해군 조종사들의 영상 중 기밀해제된 것을 구해 보도했다. 강력한 증거였다. 이런 중요한 문제에 증거가 뒷받침된다면 뉴욕타임스나 다른 주류 언론에 실리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국방부가 알려지지 않은 비밀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뉴스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이 기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었다. 좋은 취재 기사의 모범 사례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기사인 것이다. 질문에 답하자면 이런 정보가 취합만 된다면 미국 주류 언론에서 기사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미국 정부가 이번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UFO 문제에 대해 더욱 개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런 보고서가 나온 상황에서 기자들이나 학자들이 초점을 둬야 하는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정보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 분야는 여전히 기밀로 유지되고 있다. 기자들로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기밀을 폭로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는 범죄에 해당된다. 누군가의 목숨이 위태롭지 않은 이상 이런 기밀을 폭로하는 것은 뉴욕타임스에서 금지다. 우리 기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소식통을 계속해서 접촉해 무엇을 실명으로 알려줄 수 있는지 취재하는 것이다. 정부로 하여금 우리가 계속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정보공개 요청도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취재) 과정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분야에는 여러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 문제를 열심히 조사하고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이런 노력들이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밀이 아닌 내용 중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들을 말해주도록 했다. 이렇게 계속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 UFO를 공부하기 시작하며 여러 책들을 읽었다.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 블루북에 참여한 하이넥 박사의 책, 당신과 함께 2017년 특종 기사를 쓴 레슬리 킨 기자가 쓴 각국 전투조종사 및 정부 관계자들이 목격하거나 경험한 UFO 사례들에 대한 책을 먼저 읽었다. 이런 내용만으로도 충격적이었다. 그러다 맥 박사가 쓴 13명의 납치 경험자들의 사례를 읽으니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납치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납치 문제라는 것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렵다. UFO의 경우는 해군의 보고 사례, 영상 등 정부의 공식 자료가 잘 뒷받침되고 있다. 하지만 외계인에 의한 납치 문제는 그렇지 않다. 이를 겪었다는 사람의 증언이 대부분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증거가 있기는 하다. 피부에 상처가 났다는 사례, UFO 관련 책이나 영상을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사례, 그리고 어느 소녀의 어머니가 아이가 한밤중에 사라졌다고 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이런 일을 겪은 뒤 납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냈다는 것이다. 이런 증거들이 납치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어느 정도 검증할 수는 있겠지만 신뢰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여전히 매우 어렵다.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게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 납치 문제를 언급하게 되면 항상 나오는 논쟁인 것 같다.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도 내부적으로 이를 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정황을 취합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사람들이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들이고 정신질환을 갖고 있지 않으며 유명해지려고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곳에서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무언가가 이들에게 실제로 일어났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어떤 차원의 현실에서 일어났을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하지만 나는 맥 박사가 이런 정황들을 종합하는 데 있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회의론자들은 납치 경험자들이 가위에 눌렸었거나 환각을 본 것이며 대중의 관심을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이 사례에 성립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여전히 미스터리이고 이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는 답변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이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 다른 방법으로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설명이 나온 적은 없다.”


- 하버드 대학교에서 맥 박사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연구 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했다는 사실을 방금 짧게 언급했다. 맥 박사의 책을 읽고 난 뒤 이런 논쟁 과정을 읽으면 맥이 어떤 입장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실체가 있는 증거로 증명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 위원회를 이끌며 ‘과학적 증거 부족’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렐만 위원장 역시도 논리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논쟁이 끝이 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렐만 위원장은 진정한 유물론자(唯物論者)이었다. 내가 책에서 썼듯 그는 이런 현상은 가능하지 않으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다고 했다. 만지거나 느낄 수도, 이를 분석할 수도 없으니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맥은 이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했다.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무언가가 또 다른 차원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대해 눈을 닫아버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소위 ‘세계관의 충돌’이라고 한다. 렐만은 완벽한 유물론자이자 과학에 초점을 둔 사람이었다. 위원회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맥에게 (납치가 아닌) 다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사안에 대한 증거가 없으니 이런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 맥 박사가 찰리 로스라는 기자와 한 인터뷰를 봤는데 이런 지적에 대한 반박을 한 것이 기억난다. 프로이트 등 정신심리학자라는 학자들의 연구 방식은 항상 실체가 없는 현상을 놓고 연구하는 것이라는 반박이었다.
“그렇다. 그가 계속해서 노력한 것은 이들의 신뢰도를 검증한 것이다. 납치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들은 이야기가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지, 이에 따른 트라우마나 고통을 겪었는지 등을 파악했다.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이런 일이다.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수가 없는 문제들이다. 사랑은 뭐라고 생각하나?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는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정신과 의사들은 이렇게 인간의 감정과 정신을 다루는 직업이다. 실체가 있는 증거라는 것이 항상 있을 수는 없다.”


여기서 나는 미리 적어놓은 질문지의 다음 질문을 찾는 게 아니라 ‘맞네요’라는 맞장구만 치고 있었다. 이런 게 우문현답(愚問賢答)인가 싶기도 하고 이거 ‘말장난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블루멘탈 기자와의 인터뷰를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다. 


(계속)

관련기사

[ 2021-08-25, 07:2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