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강자이고 남자가 약자이다면 오히려 여자가 남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래도 여자는 여자다워야 아름답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주진우를 겁박했다는 글을 접하고 놀랍기도 하지만 여자의 아름다움을 버린 것 같아 애석해서 이 글을 쓴다.

구글의 AI에게 “여성을 보호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라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성차별이 존재하는 사회 구조와 권력 불균형 때문이며, 여성의 신체적, 사회적 취약성을 해소하고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기회와 존중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AI의 대답을 절대 진리로 친 후, 한마디로 압축하면 ’약자 보호‘가 될 테고, 약자니까 보호해야 된다는 말이 되겠다. 그렇다면 만약 권력 금전 등의 위치상 여자가 약자가 아니라 도리어 강자이고 남자가 약자이다면 오히려 여자가 남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성립된다. 거듭 말하거니와 여자가 박근혜처럼 대통령이거나, 영국의 대처 같은 총리이거나,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 같은 수상이거나 할 때에는 여자라도 되려 남자를 보호하는 것이 보편적 도덕 원리이다.

주진우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재명의 출연에 따른 일을 문제 삼자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강구 중"이라며 주진우에게 겁을 주었다. 그는 권부(權府)의 대변인인 바 국회의원보다 센 측면이 없지 않다. 내가 보기에는 강유정이 강자의 위세로 주진우를 주저없이 겁박한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남자가 여자를 겁박한 것보다 가중된 비판을 받아야 하겠다. 여자의 아름다움을 버린 죄목을 보태서.

조선조 때의 최고 덕목은 군군신신하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래야 마땅할 것이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는 것이다. 이는 생활질서이자 아름다움이다. 남자는 길거리서 싸우더라도 다만 그러려니 할 뿐이다. 여자가 길거리서 싸우면 그런 꼴불견도 없다. 따라서 대통령실 대변인이 여자로서 남자를 겁박했으니 어찌 여성답다 하겠나. 은쟁반 위의 황금사과 같은 여자의 품위를 함부로 했다 할 만하다.

성경은 노인을 공경하라 가르친다. 한편으론 노인이 길거리서 다투는 것을 추한 모습이라고 가르친다. 세상도 청춘들이 떼를 지어 걸으면 아름답다 하고 노인들이 몰려다니면 누추하다 한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따로 있는 것이다. 여성과 남성 간의 다름도 이러하다. 여자 대변인이 남자를 겁박했는데 아름답게 보일 리 만무하다. 제 하나의 아름다움에도 소홀한 여자가 어찌 타인을 아름답게 이끌겠나.

이미 뭇 간인(奸人)이 득세했지만, 이재명은 싸움닭 같은 사람들을 수하로 둔 탓에 망하고 말 걱정거리가 생길 수 있다. 작은 가정에서도 아버지가 자식을 나무라면 어머니는 부드럽게 말려야 하고, 어머니가 아이를 나무라면 아버지는 인자하게 말려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정권은 아래 위 없이 모두가 독하다. 이걸 설혹 이재명이 원하는 바일지라도 너무 나간 과잉 충성에는 사특한 목적이 있음을 역사가 웅변하거니와 처음에는 아니었더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생겼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이재명이 왜 저런 인사를 했을까. 나라보다 자기애가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