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점령자에게 그들의 땅을 선물로 줄 생각이 없다"면서 "우리에게 불리한 결정이나 우리의 同意 없는 그 어떤 결정도 평화에 위배되는 것이다"고 했다. 오는 15일 미국 알라스카에서
트럼프와 푸틴이 만나 우크라이나 휴전을 논의할 때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교환' 형식으로 인정해주는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트럼프가 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젤렌스키는 "그런 것들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것들은 죽은 결정이고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영토 교환 형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불법강점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점거하지 못한 상태라 교환할 것이 없다. 트럼프가 푸틴에게 말려 우크라이나를 희생시키는 합의를 하고 이에 우크라이나가 반발하면 트럼프는 또 푸틴에게 당했다는 비난에 노출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반 이상은 전쟁이 더 오래 계속되더라도 러시아가 점거한 지역을 넘기는 것에 반대한다고 한다.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