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어제 내년 지방선거 후보 경선을 현행 당원 50%, 여론조사 50% 반영을 당원 70%, 여론조사 30% 반영으로 바꾸기로 하고 최고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부정선거음모론자들 및 윤어게인 세력이 主流를 이루는 당원들이 좋아하는 후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思考를 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극우당으로 더 확실하게 변신하려는 의도인가? 국힘당 당원 중 반 이상은 음모론자들로 추정된다. 극우파는 똘똘 뭉칠수록 작아지고 밀도가 증가하여 나중엔 自爆하는 手順이다. 국민의힘에서 국민의짐, 최종적으로 국민의적으로 가는 길이다.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고 유명 방송인인 김연주 씨의 페이스 북 글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 선거에서의 경선룰을, 기존 당심 대 민심 비율, ‘5:5’에서 ‘7:3’으로 변경하겠단다. 이는 강성 속으로 더 침잠하겠다는 신호처럼 보인다.
과거 김기현 대표 선출 과정에서의 ‘당원 100%’ 극단적 룰 변경이, 중도층과의 단절, 분열과 외연 축소, 수도권 민심 이반으로 귀결된 것을 벌써 잊었나.
상처가 아직 완전히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같은 궤적으로 회군한다는 것은, 지난 실패의 교훈을 스스로 지우려는 것과 다름없다.
정당이 민심을 외면하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려 한다면, 결국 후보 경쟁력을 약화시켜, ‘지역성’과 ’중도층 확장력’이 핵심인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이 과거 선거에서 승리했던 시기를 상기해 보라. 그건 언제나 민심의 비중을 넓히고 외연 확장을 택했을 때였다.
2010년 지방 선거, 2016년 총선 일부 지역, 2021년 서울·부산 보궐 선거, 2022년 대선에서조차, 확장성과 중도 포용 전략이 승리의 핵심 요인이었다.
정치의 기본은 결국 ‘누구에게 다가가느냐’의 문제인데, 지금의 행보는 다가가기보다 스스로 벽을 쌓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더구나 지금 국민의힘은 룰 변경과 같은 사안에 있어 당원의 의견을 물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16%대라는 저조한 참여율에도 불구하고 주요 결정 사항에 있어 어쨌든 당원의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제1야당으로 현재 상당한 지방 권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룰도 그저 ‘위에서 아래로’ 강행하려 한다. 민주주의는 내용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과정이 신뢰를 만드는 것인데도 말이다.
결국 이런 식으로 가면, ‘당심에 갇히는 정당’, ‘중도층을 잃어가는 정당’, ‘내부 결집만 바라보는 정당’이 되지 않겠는가. 국민의힘에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짙은 당심이 아니라, 잃어가는 민심을 다시 바라보려는 성찰이다. 민심에서 멀어진 정당이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방향침을 잃은 나침반으로 항해를 떠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