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방부도 외국처럼 UFO 추적 부서 신설해야…

미국 정부 최초의 UFO 보고서가 충격적인 이유 (下)

CIA 요원, “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FAA 관리들은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항법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다. 세 사람의 목격담이 일치했다. FAA 사고조사반장 켈러한은 애틀랜틱 기술센터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再演)하는 것을 참관했다. 기술자들은 민간 및 군사 레이더가 괴물체를 포착한 자료를 살려내고 점보기장이 지상 관제소에 보고하는 목소리를 입혀 UFO 목격 상황을 실감 있게 되살렸다. 기장뿐 아니라 지상 레이더도 UFO를 본 것이 확인되었다. 군사 레이더엔 ‘double primary’로 분류되었는데 이는 큰 비행체 또는 여러 대가 엉켜 있는 경우다. FAA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당시 미국 대통령 레이건의 과학보좌관실에 보고하기로 했다. 관련 부서 관계자들은 몇 시간 토의를 했는데 동석한 CIA 요원들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관련 자료를 모두 압수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비밀준수 서약을 해야 합니다.”
 
  켈러한이 물었다.
 
  “이게 뭐라고 생각해요.”
 
  CIA 요원이 말했다.
 
  “UFO지요. 30분이 넘는 레이더 추적 자료를 확보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UFO가 출현했다고 발표해야지요.”
 
  “어림도 없는 말씀 하시네. 그렇게 하면 국민은 패닉 상태에 빠질 겁니다.”
 
  켈러한은 1988년에 퇴임했는데 FAA가 확보한 자료를 갖고 나왔다고 한다. 퇴임 후 UFO 추적 전문 레슬리 킨 기자가 편저(編著)한 《UFOs》란 책에 이 비화(秘話)를 공개하면서 FAA 레이더가 UFO를 포착하는 데 원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했다. 너무 큰 UFO는 레이더에서 비행기로 인식되지 않고 구름 등 기후 현상으로 잡히며, 너무 빠른 경우엔 레이더가 잡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외계인과 손을 마주 흔들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발생한 사건을 묘사한 그림. 출처=파푸아뉴기니애티튜드

  미확인비행물체(UFO) 마니아들이라면 한번쯤 봤을 법한 그림이 있다. 공중에 있는 UFO 같은 물체 위에서 외계인 4명이 지상 사람들과 서로 손을 흔드는 장면이다. 미 공군이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운영한 UFO 추적 ‘프로젝트 블루북’에 참여했던 천문학자 앨런 하이넥은 이 사건을 3단계 근접 조우(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사례로 꼽았다. 1단계는 근접 거리에서 UFO를 목격한 경우, 2단계는 근접 거리에서 UFO가 목격되고 이 UFO가 실체가 있는 흔적을 남긴 경우다. 3단계는 목격자들이 UFO로부터 ‘생명체’를 확인한 경우다. UFO가 나타났고 4명이 손까지 흔들어줬으니 3단계에 부합한다.
 
  이 사건은 1959년 6월 26일, 27일 이틀간 파푸아뉴기니 밀른베이주(州) 보이아나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는 호주 출신인 윌리엄 길 성공회 신부(당시 31세) 등 38명이었다. 이 중 아이들을 제외한 성인 25명은 길 신부 등이 작성한 목격 진술서에 동의·서명했다.
 
  길 신부는 UFO가 성공회 교리에 맞지 않아 평소엔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UFO를 목격한 직후 지인에게 쓴 편지에선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한다. 길 신부는 UFO를 목격하면서 메모를 했다. 이 메모는 호주 주재 미국대사관에 파견된 공군 무관에게 보고됐다. 프로젝트 블루북은 이 메모 등을 입수·조사했다. 길 신부의 메모다.
 
  〈pm 6:45 낮게 뜬 구름이 군데군데에서 보임. 앞문에서 밝은 하얀색 불빛을 봄
 
  6:50 다구라와 메나페 지역에 확실하게 보임. 스티븐과 에릭 랭포드에게 전화를 함
 
  6:52 스티븐 도착. 별이 아닌 것으로 확인. 500피트? 오렌지?
 
  6:55 에릭에게 사람들을 부르도록 함. 위에서 한 물체가 움직임. 사람? 이제 3명이다. 움직임. 빛이 남. 갑판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음. 사라짐
 
  7:00 다시 사람 1호와 2호
 
  7:04 다시 사라짐
 
  7:10 구름 천장이 하늘을 덮음. 약 2000피트. 사람 3호, 4호, 2호. 얇은 파란색 불빛. 사람들 사라짐. 불빛 계속 있음
 
  7:12 사람 1호와 2호 다시 나타남. 파란색 빛
 
  7:20 UFO가 구름을 통과함
 
  8:28 이쪽 하늘은 맑고 다구라 지역은 구름이 짙음. 내 머리 위에서 UFO 목격함. 사람들을 부름.
 
  8:50 구름이 다시 낌. 큰 물체 하나가 제자리에 있음. 더 큰 무언가, 같은 건가. 또 다른 것들이 구름 속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음. 구름 속에서 하강할 때 빛이 반사됨. 구름 속에서 보이는 후광(後光) 같음. 2000피트 이상은 아니고 아마 더 낮은 듯(인근 산 높이를 기준으로 판단)
 
  9:46 위에 있는 UFO가 다시 나타남. 호버링(註: 공중에서 정지)
 
  10:50 UFO 안 보임
 
  11:04 폭우〉
 
 
  별을 잘못 봤다?
 

윌리엄 길 신부가 사건 이후 자신이 본 것을 묘사한 그림. 출처=파푸아뉴기니애티튜드

  하이넥 박사는 1973년 이곳에 가서 6명의 당시 목격자를 찾아내 인터뷰했다. 하이넥이 방문한 때는 사건 발생 후 14년이 지난 때였다. 하이넥은 “원주민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증언을 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이들의 표정과 제스처를 보면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길 신부는 하이넥 박사에게 첫날 사건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선교시설 문 밖으로 나가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금성 위에서 하얀빛이 보였다고 한다. 이 불빛은 구름 속에서 위아래로 움직였다.
 
  프로젝트 블루북은 이 사건을 ‘별과 행성’을 UFO로 착각한 사례로 분류했는데, 하이넥은 이런 결론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고도 2000피트 이내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별이나 행성을 목격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반론이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이던 교사 스티븐은 손으로 이 물체를 가리키자 절반만 가려졌다고 한다. 하이넥은 주먹보다 큰 금성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다시 길 신부의 증언이다.
 
  “우리가 이걸 같이 보고 있는데 이 물체에서 사람 같은 모습의 존재가 나와 갑판 같은 것 위에 올라갔다. 4명이었다가 어떤 때는 2명이기도 했다. 그러다 1명이 되고, 3명이 되고, 4명이 됐다. 우리는 이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같이 목격한 사람들의 서명을 받아냈다.”
 
  그다음 날 저녁 일어난 일은 더 흥미진진하다. 원주민 중 한 사람인 애니 로리 보로와는 길 신부의 서재를 찾아와 밖으로 나와보라고 했다.
 
  “어제의 그 물체 위에 4명이 있었다. 그런데 두 개의 더 작은 UFO가 추가적으로 보였다. 서쪽 언덕 위에 한 대가 있었고 우리 머리 위에 한 대가 있었다. 큰 물체에 있던 2명은 갑판 중간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 같았다. 허리를 굽히기도 하고 무언가를 고치거나 설치하기 위해 팔을 뻗는 것 같았다. 1명은 서 있었고 우리를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외계인도 손 흔들어
 
  이제부터가 클라이맥스다. 길 신부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이들이 위에서 손을 똑같이 흔들어줬다는 것이다. 길 신부와 같이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은 두 팔을 들어 흔들었는데, 그러자 위에 있던 2명이 똑같이 따라 했다고 한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손을 흔들자 위의 4명 모두 손을 흔들어줬다고 한다.
 
  “우리 움직임에 회신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선교시설에 있는 아이들 모두 깜짝 놀랐다. 어둠이 찾아오게 되자 나는 에릭에게 토치(註: 전등 혹은 횃불)를 하나 가져오라고 했고 이 물체 방향으로 빛을 밝혔다. 한 1~2분이 지나자 이 UFO가 양옆으로 흔들어댔다(註: 시계추 같은 움직임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UFO가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고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한 30초 동안 이런 움직임을 보이다 중단했다. 2~3분 정도 지나자 이들은 우리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었는지 갑판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길 신부는 지상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UFO에 있는 존재들을 향해 내려오라고 소리도 치고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따로 없었다. 당시 파푸아뉴기니는 호주 식민지였다. 호주 국방부는 공군 장교 2명을 파견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들은 길 신부를 ‘신뢰할 수 있는 목격자’라고 했지만 이들이 목격한 것은 ‘자연 현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름이 많고 천둥이 치기 쉬운 날씨라는 점, 목성·토성·화성의 빛이 굴절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파푸아뉴기니는 열대 특유의 기상 현상으로 이상한 불빛이 많이 목격되는 곳이라고도 한다. 한편 길 신부는 파푸아뉴기니에서 돌아온 뒤 멜버른에 있는 여러 교육 기관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2007년 79세에 사망했다.
 
 
  미국인 다수가 외계문명 믿어
 
  UFO 마니아들은 이번에 발표된 미국 정부 보고서가 UFO의 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는 반겼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거나 외계에서 온 물체일 가능성, 외계인에 의한 ‘납치’ 사건 등 이들이 믿고 있는 일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는 실망했다. UFO 관련 보고서나 글에는 ‘extraterrestrial’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지구 영역(terrestrial) 밖(extra), 즉 외계라는 뜻이다. 미국 정부 보고서는 이 표현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어찌 됐든 세계 최강대국(경제·군사 등)이 그들의 기술을 능가하는 UFO의 존재를 물체로 인정했다는 것은 역사적이다. 나중에 역사는 인류 문명사의 최대 사건으로 기록할지 모른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재정의하게 만든 점에서. 이젠 공식적으로, 학문적으로 UFO가 외계에서 왔다는 논란이 거리낌없이 이뤄지게 되었다. 음모론자 취급을 받던 UFO 연구자들이 기를 펴게 됐다. 음모론이라 함은 극소수의 사람이 특정 사실을 정론(正論)과 다르게 인식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UFO가 외계에서 왔다는 생각은 극소수가 아닌 미국인 절반 이상이 이를 지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5%가 다른 행성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인의 51%는 ‘미국 군대에서 보고한 UFO 사례가 지구 이외의 곳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군, 특히 해군 조종사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UFO 현상은 범(汎)세계적이고 증언도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많다. 유엔이 상설기구를 만들어 국제적 조사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국 공군에도 1980년 3월 31일 밤 동해 상공에서 팬텀기 두 대(조종사 4명)가 약 30분간 UFO를 근접 추적, 한때 발포까지 고려한 사례가 있다. 우리 국방부도 외국처럼 UFO를 추적하는 부서를 신설할 때인 것 같다. UFO는 물체이다. 하늘의 물체는 어떤 식으로든 항공 안전에 위협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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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메아리 2021-07-31 오후 4:05

    지금현재 최면에의해서 굼속에서 비몽사몽간에 내 뱉는 잠고대같은 헷소리를 뭐 부서를 만들어 대쳐한다구요 구만두세요 그런거 않챙겨도 이 나라 할일이 너무많습니다 우선 내년대선에 속지않도록 부서다운부서를 만듭시다 이게 급선무입니다

  • naidn 2021-07-31 오전 12:51

    애국자는 빨갱이 청소할 계책마련에 몰두해야 한다
    빨갱이 청소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갈 진지한 고뇌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UFO 도깨비하고 놀아줄 시간도 여유도 없는
    빨갱이 시궁창 사회탈피에 전심전력할 때임을 잊었단 말인가 ?

    등신육갑한다는 말이 있다
    조갑제와 김영남은 이 판국에 육갑하는가 ?
    등신육갑구경은 여유가 있을 때 하야지
    내가 낸 세금을 함부로 쓸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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