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시각장애인이 임사체험 중 무언가를 봤다?

美 의사의 사후세계 추적기(4)-“빛이 무엇인지를 처음 경험해봤다”…체험자들의 공통점 "일반인의 시야(視野)보다 더 넓은 360도를 다 지켜봤다"

제프리 롱 박사는 임사체험자 중 맹인(盲人)이 꽤 있었는데 이들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무언가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사후세계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라고 했다. 


빅키라는 여성은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었는데 임사체험 과정에서 무언가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차례 임사체험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한 번은 12세의 나이 때 맹장염이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했고 다른 한 번은 22세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겪었다고 한다. 그는 두 차례 모두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것인지를 지켜볼 수 있었다고 했다. 


빅키는 22세 때 겪었던 임사체험 기억이 더욱 또렷하다고 했다. 교통사고 이후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이송됐을 때의 상황이었다고 했다. 당시 그의 의식이 몸에서 빠져나왔고 의료진들이 자신을 살려내려고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을 봤고 이미 세상을 뜬 지인(知人)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의 증언이다. 


<(내가 바라보는 것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당시 꽤 말랐었다. 키도 크고 말랐었다. 그런데 내 몸을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내 몸이 맞는지 처음에는 불확실했다. 그런데 얼마 후 내가 (응급실) 천장으로 올라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어 이상하네, 내가 여기 위에서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몸이 내 것이 맞을 텐데 내가 죽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키라는 여성은 당시 결혼을 한 상태였고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물론 그는 이 반지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었었다. 그런데 임사체험 당시 자신이 어떤 색의 반지를 차고 있었고 어떤 디자인이었는지를 직접 보게 됐었다고 했다.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시각이 무엇인가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빛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롱 박사는 빅키라는 여성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롱 박사는 시각 장애인의 경우는 오감(五感) 중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살아간다고 했다. 특정 시각 장애인은 수술 등을 통해 시각을 되찾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술을 받은 뒤 실제로 시각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새로 생긴 감각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고, 정보로 인식하게 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빅키의 경우는 임사체험 과정에서 곧바로 시각을 사용해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지켜봤다는 것인데, 이 역시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이라고 했다. 


롱 박사는 의학 논문 등에 따르면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 꿈을 꿀 때는 시각적인 요소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선천적 시각 장애인은 시각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롱 박사는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시각으로 무언가를 봤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또렷한 장면을 지켜봤다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보면 시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임사체험자들이 떠올려내는 장면이 육체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롱 박사는 모든 임사체험자의 경험이 놀랍지만 시각 장애인의 경우는 더욱 궁금한 것이 많다고 했다. 어떻게 시각 장애인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무언가를 눈으로 볼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그는 시각 장애인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눈으로 무언가를 봤다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우선 이를 위해서는 여러 과학적 실험을 해봐야 할 텐데, 임사체험이라는 것을 실험실에서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각종 검사 기기를 몸에 부착하고 임사체험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의학적 윤리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최선의 방법은 최대한 많은 사례를 찾아내 사례 연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사례를 연구한 결과 정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추측은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자들이 내놓는 또 하나의 공통된 증언은, 이들이 일반 인간의 시야보다 더 넓은 360도를 다 지켜봤다는 것이다. 임사체험자들의 몸은 의식 불명 상태인 경우인데 그렇다면 물리적으로 봤을 때 시각이라는 감각도 작동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임사체험자들이 무언가를 봤다고 한다면 이는 물리적인 차원을 벗어난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일 수 있다는 것이 롱 박사의 추측이다. 


롱 박사는 임사체험자들이 오감으로 느낀 사례들을 증언하고 있는데 특히 시각적인 요소가 평소와는 달랐다는 공통적인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자들에게 시각이 평소와 달랐는지를 물어봤다고 했다. 응답자의 66.1%는 ‘그렇다’고 답했고, 1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18.9%의 응답자는 평소와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 응답자의 증언이다. 


<시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아주 가까운 것, 아주 먼 것을 자유롭게 볼 수 있었다. 자동으로 줌 인, 줌 아웃이 되는 카메라 같았다.>


롱 박사는 그렇다면 시각 장애인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시각을 되찾게 됐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9세였던 아들 필립과 함께 한 임사체험 학회를 찾은 적이 있다고 했다. 시각 장애인 여성 한 명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지루해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행사가 끝난 뒤 롱 박사와 아들은 조용히 자동차로 돌아갔다고 했다. 롱 박사는 아들의 의견이 궁금했는데 선입견을 주고 싶지 않아 어떤 말도 먼저 꺼내지 않았다고 했다. 


얼마 후 아들 필립은, “시각 장애인이 임사체험 과정에서 무언가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이런 경험은 뇌와 관련이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경험은 사실이었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아들의 말을 듣고 놀랐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는 이 내용을 소개한 장(章)의 소제목을,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로 달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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