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왜 임사체험을 했다고 거짓말 하겠는가?’

美 의사의 사후세계 추적기(8)-‘아이들과 成人 체험자 증언에 차이가 없다’

임사체험 및 사후세계를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를 경험했다는 사람들이 관심을 받기 위해 이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를 ‘오프라 윈프리 효과’라고도 부르는데, 오프라 윈프리쇼 등에 임사체험자들이 나온 것을 보고 본인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임사체험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런 방송이 나가고 난 뒤 사람들이 본인도 혹시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으로 거짓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의론자들의 설명이다. 


제프리 롱 박사는 이런 분석에 우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300명 정도의 임사체험 사례를 직접 조사했는데, 이 중 증언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10건도 안 된다고 했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임사체험 연구자들이 경험자들의 경험을 자세하게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빛을 지나갔다, 다른 누군가를 봤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사례를 다른 곳에서 듣고 난 다음에 본인의 경험인 것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롱 박사는 일부 극단적 회의론자들은 이런 모든 내용은 ‘사탄의 장난’이라는 식으로 접근하기도 한다고 했다. 


롱 박사는 이런 회의론자들의 증언에 모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를 반박할 증거는 많다고 했다. 그는 “이 중 하나를 꼽자면 아이들이 이런 말을 내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들의 사례들을 따로 분류했다고 했다. 그는 5세 이하의 아이들을 ‘매우 어린 아이들’로 규정했다. 이들은 초등학교에 아직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인데 그렇다면 임사체험이라는 개념을 어딘가에서 주워들었을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죽음에 대한 개념 역시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들이 어딘가에서 임사체험이라는 개념을 주워들었다고 해도 이를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롱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5세 이하의 아이들 26명(평균연령 3.6세)과 6세 이상의 임사체험자 585명의 사례를 비교해봤다고 했다. 총 33개의 공통된 문항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답변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고 했다. 


그는 조사 결과, 5세 이하의 아이들 모두 다른 임사체험자들이 경험했다고 한 임사체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33개의 문항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두 그룹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 문항은 총 두 개였다고 한다. 


이 중 하나의 문항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총 세 개가 주어졌다고 한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일어나는 것 같았다’, ‘평소보다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둘 다 아니었다’였다. 5세 이하의 아이들의 경우는 ‘둘 다 아니었다’고 답하는 경향이 일반 임사체험자보다 컸다고 한다. 다만 ‘시간과 공간이 변하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롱 박사는 이런 이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또 하나의 질문은, ‘감각이 평소보다 더 생생했는가’였다. 이에 대한 세 가지 답안은, ‘놀라울 정도로 생생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생생했다’, 그리고 ‘둘 다 아니었다’였다. 5세 이하의 아이들은 ‘평소보다 조금 더 생생했다’고 답하는 비율이 일반 임사체험자와 비교해 더 높았다고 한다. 


롱 박사는 이런 연구를 소개한 뒤 “어린 아이의 경험이 일반 사람의 경험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두 그룹 모두 공통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일치하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 하나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했다. 5세 이하 사례가 비교적 적어 또 하나의 연구를 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16세 미만까지를 ‘아이들’로 규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133명의 아이들과 478명의 16세 이상 임사체험자의 사례를 비교한 것이었다. 


그는 33개의 문항 중 한 개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했다. ‘빛을 봤는가’라는 질문이었는데 아이들이 ‘봤다’고 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었다. 롱 박사는 이를 제외하고서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아이들이나 성인 모두 공통된 경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아이들의 사례들을 일부 소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5세 소년 폴이 경험한 일이었다. 그는 집으로 가던 중 뒤에서 달려온 차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하늘로 날아가는 풍선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점점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눈을 떠보자 내 몸은 도로 한복판에 누워 있었다. 매우 무서웠는데 나는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의 힘으로 끌고 올라가는 것 같았다. 내 몸을 돌려 누가 나를 끌고 올라가는 것인지를 보려고 했다. 내가 본 것은 성모 마리아였다. 그는 파란색과 핑크색으로 된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왕관을 쓰고 있었다. 나는 그의 품에서 매우 평온했다.>


11세 소녀 제니퍼 역시 큰 교통사고를 겪고 의식을 잃었었다. 그 역시도 하늘 위에서 자신의 몸을 내려다봤는데, 영적인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다시 땅으로 내려가 의식을 잃은 운전사를 도우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운전사의 코가 깨졌는데 당장 내려가서 그를 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것이다’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나는 ‘싫다, 다른 사람보고 하라고 해라, 내 도움이 없어도 괜찮을 것이다, 나는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목소리는 ‘안 돼’라고 말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 그의 코를 위로 향하게 한 뒤 셔츠를 벗겨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후에도 운전사에게 해야 할 조치를 상세하게 설명해줬다고 한다. 그의 응급처치로 운전사는 병원에 이송된 뒤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롱 박사는 이런 사례들을 제시해도 회의론자들은 계속 반박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회의론자들의 또 하나의 반박 논거는, 아이들이 경험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이들이 항상 경험 직후 당시의 일을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건 발생 몇 년 후가 돼 ‘아 내가 임사체험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증언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가 추가됐을 수 있다는 것이 회의론자들의 의견이다. 롱 박사는 이에 대해서도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했었다고 했다. 경험 직후 정리된 증언과 몇 년 후 정리된 증언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것인데 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롱 박사는 임사체험은 실제로 존재하고 이를 통해 사람이 성숙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은 TV 등 문화가 만들어낸 현상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과거보다 아이들의 사례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의 입을 통해 우리는 사후세계라는 현실로 향하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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