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 과정에서 神을 만났다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

美 의사의 사후세계 추적기(13)-“‘나’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오직 ‘그’만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프리 롱이라는 미국의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는 2010년에 나온 《사후세계의 증거(Evidence of the Afterlife)》라는 책의 후속편으로 2017년에 《신(神)과 사후세계(God and the Afterlife)》를 냈다. 


롱 박사는 두 번째 책 서문을, 독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로 시작했다. 첫 번째 책에 담긴 임사체험자의 아름다운(?) 기억들로 인해 독자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연락을 해, 혹시 자살을 하면 임사체험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들에게 “절대 안 된다”는 답을 해줬다며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자살을 시도하다 임사체험을 했다는 사례들이 있기는 있는데 이들 모두 자살을 시도한 것을 후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사체험을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죽기 직전의 상황에 가도록 하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자 가운데는 신(神)을 만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런 사례들이 계속 보고돼 과연 임사체험, 사후세계, 그리고 신의 연관성이 무엇인지를 조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자들은 神이 사랑과 빛으로 가득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존재로 묘사한다고 했다. 


그가 神에 대한 연관성을 연구해보기로 한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책의 홍보를 위해 참석한 한 행사에서 매리 조 라피니라는 여성 상담사의 사례를 접하게 됐다고 했다. 이 여성은 뇌동맥류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간 상황에서 임사체험을 했다고 한다. 그는 살면서 보지 못했던 밝은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빛은 계속해서 커져갔고 나는 이 빛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터널을 통과해 아름다운 방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때 ‘神’이 그를 잡아줬고, 이름을 불러줬다고 했다. 神이, “매리, 여기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매리는 이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났다고 했다. 계속 머물고 싶다고 졸랐다고 한다. 매리는 그가 좋은 아내이자 엄마이며 그리고 암환자들을 돕는 전문직으로서 훌륭한 삶을 살아왔다고 神에게 애원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神은 매리에게,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한다. 


神은 “하나 질문을 하겠다”며 “여기서 받은 사랑만큼 다른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매리는 “아뇨, 불가능합니다, 저는 인간일 뿐인데요”라고 했다고 한다. 매리는 神이 그를 꾹 안더니 “더 잘할 수 있어”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현실의 의식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롱 박사는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행사에서 神을 만났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神을 봤다는 한 명의 주장은, 입장되지 않은 단순한 주장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감을 주는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神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그가 연구해온 사례 중 神을 만났다는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그가 조사한 사례 중에서 神을 만났다는 사례들을 추려 조사해 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그가 조사한 한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그가 탄 차가 지뢰를 밟아 의식을 잃은 뒤 神을 만났다고 한다. 


<神이 나를 이끌었는데, ‘나’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오직 ‘그’만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난 사랑과 행복을 느꼈다. 진정한 집과 진정한 나 자신이 기적적으로 내 눈앞에 펼쳐졌다. 

나는 이는 더 이상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를 직접 봤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랑스러웠고 자비로웠다. 그때를 생각하면 30년이 지난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


롱 박사는 그가 운영하는 재단에서 접수한 사례 가운데 200건 이상의 사례에서 神을 만났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했다. 그는 사례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神에 대한 연구’로 지었다고 했다. 


그는 神을 만났다는 사례들 중 일부만을 추려내는 것이 아니라 접수된 순서대로 다 조사를 했다고 했다. 무언가 선입견을 갖고 神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는 사례들만 추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神을 봤다는 사람들의 보고 내용을 재단 인터넷에 전문(全文) 형식으로 올려놨다고도 했다.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원하는 대로 짜깁기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롱 박사는 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하나의 약속을 했다고 했다. 자신의 전문분야인 임사체험 현상에만 집중하는 것이지, 神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성(聖)스러운 연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임사체험자들 중 神을 봤다는 사람들에게 선다형 질문을 하고 이에 추가로 주관식 질문을 했다고 했다. 선다형 질문은 체험자들에 대한 통계적 수치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주관식은 이들이 보고하는 내용의 자세한 부분을 분석하고 체험자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의 연구 결과를 계속해 소개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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