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선생의《40년 전 李美子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가수 이미자는 가짜를 싫어하는 것으로써 우리에게 점잖게 무엇을 가르치는 듯하다. 보통의 연예인은 인기를 얻으려 별짓을 마다하지 않지만, 大가수 이미자는 역시 달랐다. 과연 큰 사람은 정직을 생명 삼는 모양이다 다음 구절이 그것을 설명해 준다.

李美子씨는 요즈음 假聲으로 부르는 가수가 인기를 얻고 있는 풍토가 못마땅한 듯했다. "그저 쉽게 부르고 쉽게 듣는 것만이 좋다면 작곡가나 가수가 고민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그는 답답해 했다.

이미자의 청결성이 돋보이는 이런 구절도 있다. 李美子씨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대중가요에 대한 한국인의 허위의식인 듯했다 『술자리에서 흥겨울 때는 누구나 「두만강 푸른 물에…」나 「타향살이」를 부르지 팝송을 부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러면서도 「뽕짝」은 저질이고 서양식 노래는 좋다는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많은 데 화가 나요. 팝송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제대로 알고 불러야지…』

오늘 조선일보에《[김창균 칼럼] 나라 망치는 '25만 원 아편', 차등 지원도 마찬가지다》그 내용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 대표의 25만 원 지원 주장은 경제에 진짜 무식하거나, 무식한 척하면서 다른 잇속을 차리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 다른 잇속의 정체는 국민의힘 수도권 낙선자들의 넋두리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에 출마했던 후보는 “야당도 25만 원 준다는데 여당은 30만 원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자기들끼리 해먹느라 국민 줄 돈은 없느냐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이런 대목이 나온다 “현금 살포에 대한 전체 국민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추가 재난지원금도, 이번 지원금 25만 원도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마음으로는 25만 원을 받기를 바라면서도 여론조사에서는 반대한다는 것인데 기막힌 허위의식이다. 이는 종북 패거리들 중에 단 한 명도 북한에 가서 살려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허위의식이다. 또 자기는 반미 데모를 열나게 하면서 자식들을 미국에 유학 보내는 것도 허위의식이다. 예비군이 개인적으로는 다 지성인이면서도 예비군 훈련을 가서 단체가 되면 잡자(雜者)로 되는 것도 같은 허위의식이다..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기만 하면, 문재인과 그 일당을 싸그리 법정에 세울 듯이 언동하여 당선됐으면서도, 문재인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는 것도 허위의식이다. 집회의 자유를 깔아뭉개며 집회를 수백 미터 뒤로 물러나게 하여 도리어 문재인 부처를 다리 뻗고 자게 해준 것은 예사 허위의식이 아니라 하겠다. 이전에는 그래도 윗사람들이 모범적으로 살아 우리 같은 하천배를 가르쳤는데 이젠 하천배들이 윗사람들을 오히려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