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자체가 수령으로 사유화 된 북한>

이는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다른 북한의 특징이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김일성 민족, 김일성 나라라고 한다.

헌법을 보면 그 나라를 알 수가 있다.
북한도 헌법이 있다.
하지만 헌법 위의 진짜 헌법은 <당의 10대 원칙>이다.
이는 철두철미 수령이 나라를 사유화를 보장하는 헌법이다.
그냥 헌법 정도가 아니라 오류가 없는 신격화 헌법이다.
신격화 된 사유화는 그 입맛대로 운영되게 만든다.

수령의 나라 사유화는 <유일 사상, 유일적 지도 체제>라고 북한에서는 지칭한다.
본질은 수령이 유일한 주인이라는 것이다.
주체사상은 인민이 주인이고 모든 걸 결정한다고 하였으나
진짜는 수령이 주인이고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수령을 위한, 수령에 의한, 수령의 나라>가 되었다.

그 대표적 실례 두 가지만 기입한다.
차도 별로 없는 북한에서 고속도로는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몇 개가 있는데 그 끝에는 수령의 별장이 반드시 있다.
아홉 살 된 수령의 아들(김정남)이 남한의 이주일 코미디언 연기를
보고 싶다고 하였다.
이 아홉 살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그와 비슷한 인물을
국가 기관이 동원되어 찾아 연습시켜 그 앞에 세우고야 만다.

수령 유일 체제 즉 나라 사유화가 완성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는 그런대로 국가답게 운영되기도 했다.
그 결과 북한 사상 가장 풍요했던 시기는 1960년대,
구체적으로 1966-69년까지이다.
잘 살았다는 것은 배급 식량이 제때에 나오고
상점에서 질 나쁜 물건이라도 살 수 있는 정도였다.
이렇게 <잘 살던 때>는 그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수령에 의한 나라 사유화가 높아갈수록 인민 생활은 악화 일로이다.
수령의 나라 사유화와 인민 생활은 반비례 관계이다.
그 결과는 마치 공식과 같이 나타난다.
수령 1세가 죽자 배급이 완전히 중단되어 수백만 아사에 이른다.
수령 2·3세에 이르렀어도 배급 중단은 여전하며 그 희망도 없다.
수령 사유화가 끝나지 않는 한 희망은 영원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