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용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며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병원이 졸지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으로 변했다. 국민 對 "국민을 위협하는 의사들"로 갈라치기 한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과 의사들을 이간질 시키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도 “여러 차례 업무개시명령에도 불응한 의사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정부는 2월 29일까지 복귀할 경우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의사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하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라는 비난에 대하여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하고 있는 쪽은 세계최고의 한국 의료체계를 흔드는 윤석열 정부라고 본다.

의사도 국민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다수 국민과 소수 의사들을 대치시킴으로써 정권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려는 총선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론 이게 먹혀들겠지만 전공의의 이탈이 장기화될 경우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돋보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하고 정책을 펴는 모습을 보면 특수부 검사식으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통령은 설득으로 해결해야 할 의료문제에 있어서도 "잡아넣는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특수부 검사나 그 출신들은 정작 그들이 잡아넣은 사람들이 무죄선고를 받고 나와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차가운 심장의 보유자인 경우가 많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은 문재인 정권 시절 무자비한 이른바 적폐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장의 모습과 겹친다. 한국인들이 다시는 검사 출신을 대통령으로 뽑는 일은 없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