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19일자 홈페이지엔 보도자료 란이 있는데 데일리안의 기사를 올려놓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만 65세 이상에 대한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대한노인회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비판했다는 기사이다. .

기사는, 이준석 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교육·경제·정치 분야에 이은 5번째 '정강정책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신당은 노인복지법 제26조 1항에 따라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에서 맡아서 부담해야 하는 복지의 비용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매우 부적절한 행정의 사례"라며 "고연령층의 교통복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기사는, 반발을 우려한 듯 이 위원장은 "2023년 전국 950만명에 달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층에게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44년 전 교통카드의 형태로 제공되며 도시철도와 버스·택시까지도 다 같이 사용할 수 있다"며 "대중교통이용이 빈번한 고연령층을 위해 12만 원을 소진한 뒤에는 현재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약 40%의 할인율을 적용한 요금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대한노인회가 이날 김호일 회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이라며 "개혁신당을 창당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노인 공약을 제시했다는 망언을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지하철이 운행할 때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운행 시 승객의 탑승 여부와 상관없이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고 주장한 대한노인회는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이 적자 운영된다는 건 허위 주장이다. 국토부가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지하철 적자와 노인 무임승차는 연관이 없다고 입증됐다"는 주장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교통카드에 대해서도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 발상"이라고 했다고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재차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노인회의 개혁신당의 교통복지 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에 감사하다"며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복지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데일리안 기사는,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노인 폄하' 논란이 있던 당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찾아와 사과하자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치는 '사진 따귀'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고 전했다.

여기까지 기사를 읽다가 보면 김호일 회장 명의의 성명서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 "망언" 등으로 비방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준석 위원장의 대안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노인들에게도 혜택이 가는 보다 공평한 정책으로 보인다. 국가가 져야 할 부담을 지방의 지하철 운영체에 넘기는 모순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대한노인회는 이준석 정책이 시행될 경우 새로 도움을 받게 되는 노인들은 대변하지 않는 조직인지, 즉 지하철 무인승차 노인만 대변하는 조직인지 헷갈린다. 대한노인회 측의 성명에 나온 '패륜' '망니니" "망언"이란 낱말은 1000만 노인들을 대변한다는 조직의 표현으론 너무 거칠고 이준석 위원장의 합리적 정책 대안엔 도우지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젊은이들은 "누가 과연 싸가지가 없느냐"고 따질 것이다. 패륜, 망나니, 망언 같은 욕을 먹고도 이준석 위원장은 "대한노인회의 개혁신당의 교통복지 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에 감사하다.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복지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했다. 망언을 한 쪽은 대한노인회인가, 이준석 위원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