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날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 아름다운 同行(동행)을 꿈꾸는 자는 많아도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는 길을 몰라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혼이라는 것은 행복의 품인지 불행의 감옥인지 헷갈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속아 살아가는 인생들이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고 본다. 삶의 고달픔을 희망이라는 피로회복제로 이겨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는 인간의 존재가 무엇을 갈구하고 있는지 보게 한다. 애처로운 인생의 길목에 인생은 서 있고, 거기서 未久(미구)에 다가올 희망에 꿈을 건다. 그런 시간이 흐르다가 보면 아이가 나오고 그런 시간이 지나가다보면 어느덧 중년의 시간은 성큼 다가오게 된다. ‘아, 이것이 이렇게 살아가는 인생인가 보다.’ 허탈하게 웃다보면 다가오는 後悔莫及(후회막급)에 새로운 삶의 길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진정 인생에는 아름다운 동행은 없다는 말인가를 두고 생각하며 골똘하다보면 어느새 몇 년이 후딱 지나고.
  
  2. 드디어 中年(중년)의 中盤(중반)에 들어서게 된다. 아름다운 동행? 그것은 과연 세상에는 있는 것인가 하고 懷疑(회의)의 안개 속을 허덕이는 여인은 마침내 거울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자기를 살려줄 對象(대상)을 찾아 소리를 친다. 자기를 이 거울 속에서 건져 달라고 외마디 비명한다. 여인이 그런 거울 속에 빠져 버리게 되면 아무리 아름다운 미모라도 무시무시한 怪物(괴물)이 된다. 忿怒(분노)와 虛脫(허탈)과 殺人的(살인적) 狂氣(광기)가 믹스된 얼굴이 되어 버린다. 그런 얼굴 곧, 자기사랑의 피해보상심리와 피해망상에 따라 복잡한 자기방어심리와 아울러 자기憐愍(연민) 속으로 흐느끼다 고함치다 길길이 날뛰다 어느덧 술에 절어 지내는 憂鬱症(우울증) 환자로 드러난다. 악에 받친 그녀는 곁에 모든 존재들을 거울 속으로 끌고 들어가 자기 속에서 나오는 괴물의 힘으로 마구 짓이겨 간다. 대게 그녀들은 자기의 恨(한)을 그런 式(식)으로 풀고,
  
  3. 자기를 그렇게 만든 자들에게 마구마구 復讐(복수)한다. 사람 속에 아가페가 없는 누구에게나 괴물은 있다. 그것도 어여쁜 얼굴을 가진 여인 속에서 나오는 그런 괴물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凶物(흉물)이다. 그런 흉물이 가득한 증오를 쏟아내며 쉬지 않는 입에서 분출되어 나오고, 복수대상인 누군가 특히 남편이 복수대상이라면 그 곁에서 그 더러운 증오의 오물을 다 뒤집어씌운다. 그때 그녀의 보상심리가 만족하게 되고 비로소 歡喜(환희)를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세월이다. 두 얼굴의 여인들이 가는 길은 거울 속에 빠져있을 때 그들의 眞面目(진면목)이 드러나게 된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인이 거울에 비춰지는 모습은 괴물 중에 괴물인 흉물이라면, 누군가는 그 거울 속에 흉물을 지적하며 그 흉물을 떨어내라고 소리쳐주어야 한다. 그런 흉물이 살아있는 한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고, 그런 것에 충동되는 여인은 그 곁의 모든 자들에게 정말 몹쓸 짓을 하게 된다.
  
  4. 남자는 그녀의 외모의 아름다움을 안고 있으나 곧 그녀 속에서 사악한 흉물이 기어 나온다. 남자의 온 몸을 그것이 휘어 감는다. 마치도 아나콘다처럼 그것이 남자의 갈비뼈를 압박한다. 남자는 그 속에서 커다란 압증이 솟구친다. 짜증 염증 싫증이 잇따라 소리친다. 고함친다. 그때, 여인 속에서 나온 흉물은 예리한 칼 같은 독사의 이빨로 남자의 염장을 질러대며 마구 독사의 독을 쏟아 넣는다. 남자는, 남자는 아프다고 고래고래 소리친다. 드디어 남자 속에 있는 광기를 가진 괴물이 나온다. 그것이 닥치는 대로 기물을 파괴한다. 남자의 品位(품위)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길길이 날뛰는 狂人(광인)이 되어 한바탕 폭풍을 일으킨다. ‘너와 나는 왜 만나 이렇게 고통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하니?’ 그 광풍이 한바탕 지나고 난 후에 서로가 허탈한 감정에 빠져 침묵으로 서로에게 묻게 된다. ‘왜 이렇게 하면서까지 함께 살아야 하니?’ 서로가 答(답)을 묻지만 答(답)이 없다.
  
  5. ‘남들은 서로 사랑하며 오순도순 산다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고통하고 절규하며 살아야 하니?’ 서로가 묻는다. ‘이것은 모두 다 너 때문이야!’ 무서운 눈빛으로 소리친다. 서로가 사랑을 요구하면서도 내놓지 않는다. 서로가 먼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면서도 사랑을 내어 놓을 줄 모른다. 아니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른다.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있는 것인가?’하며 참으로 고통스런 반문에 얼굴에는 수많은 의문표인 ?가 가득하다. 누군가는 말했다. 결혼은 곧 監獄(감옥)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그런 것을 아무 생각 없이 웃음으로 듣는다. ‘그런 게 감옥이라면 난 나오고 싶지 않아!’ 무심하게 내 뱉은 말은 이제 한 순간이라도 더 그녀 곁에 있고 싶지 않다고 소리치게 된다. 회사에서 일을 마친 그는 집에 들어가는 시간을 늦추려고 온갖 짓을 다한다. 마침내 곤드레만드레 취해가지고, 짐짓 취한척하며 침상에 뻗듯이 누워 자버린다. 어서 속히 새벽이 오면 회사로 탈출할 생각이다.
  
  6. 그녀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일부러 바람 피운척하며 아내를 괴롭힌다. 아내는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먹으며 消化(소화)를 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된다. 자신의 불행은 남편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하고 마침내 거울 속으로 몸을 던져 빠져 버린다. 남자에게 당한 것을 분풀이하는 날이면 그녀는 하루 종일 거울을 쳐다본다.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보면 어느새 상상할 수 없는 괴물이 거기서 나오게 된다. 그 괴물의 얼굴을 보면 마치도 그 괴물만이 자기를 건져줄 유일한 존재로 보이게 된다. 그녀는 그 괴물에게 자기 인생을 건져달라고 호소하고 그 괴물은 자기의 怪力(괴력)을 보여주며 그녀에게 일말의 희망을 준다. 자기 자신의 憐愍(연민)에 흐느끼는 날이면 자기도 모르게 거울 속으로 빠져들어가서 그 괴물과 같이 몸을 푸는 수영을 한다. 자기사랑이 강한 美女(미녀)는 怪物(괴물)을 사랑한다. 그 괴물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녀는 더욱 그 어깨에 매달린다.
  
  7. 그 괴물은 그녀의 몸 속 깊은 곳에서 나와서 그녀의 거울 속에서 산다. 그 괴물은 그녀의 守護神(수호신)이고 그녀의 唯一無二(유일무이)한 탈출구이다. 마치도 알라딘의 마술램프처럼 그녀가 거울을 닦는 순간에 그녀 속에서 나온다. 그 거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서 그녀의 한을 달래준다. 그녀는 그 괴물에게 모든 것을 파괴하라고 소리친다. 그 괴물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잔인하게 아주 잔인하게 모든 것을 희생시킨다.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들이 어디 하나 둘이겠는가? 어쩌면 많은 이혼 부부가 그런 괴물들에게 시달리는 아픔을 겪어야 하였을 것이다. 남자 속에서 나오는 미친 괴물과 여인 속에서 나오는 괴물이 오늘밤 어디선가 서로 死生決斷(사생결단)하여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인생 다 그런 것이야’ 체념한 자들은 한지붕 각방을 쓰고 산다. 서로 괴물끼리 싸우지 말자는 타협을 그은 것이다.
  
  8. 대한민국에 이런 피 터지는 싸움으로 인생을 고달프게 살아가는 부부가 얼마나 되는 가를 연구한 자료는 없는 것 같다. ‘아름다운 동행’ 과연 그것이 있는가? 僞善(위선)과 거짓의 사랑 속에서 서로를 대하다가 마침내 거울에 빠진 그녀를 겪게 되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속에 들어있는 괴물들이 나와서 서로가 물고 뜯고 잡아먹는 세월이 너무나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기 위한 능력은 2차 나르시시즘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게 된다.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넘치게 하는 아가페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성이 넘치는 사랑을 갖지 못하면 아무도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람이 서로 눈이 맞아 일방적 사랑이 아닌 상호적인 사랑의 玉盒(옥합)을 깨고 서로의 사랑을 위해 노력하다 접시꽃 당신의 그리움을 노래할 수 있다면...., 소망하는 부부가 많다.
  
  9. 하지만 그것은 부부만의 사랑이라고 하는 狹小(협소)공간에 걸리게 된다. 에로스 그 피할 수 없는 여인과 남자가 겪어야 하는 宿題(숙제)는 있다. 그것을 인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로스가 가득 들은 옥합이 깨지는 것, 그 내용에 따라 다르게 된다. 상호간에 똑 같은 양을 다 쏟아 내어 서로의 발밑에 부어야 한다는 공식이다. 그것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사랑의 불균형은 발생하게 된다. 거기에는 서로가 피할 수 없는 자기사랑의 덫에 걸리게 된다. 그 덫이 주는 아픔 속에서 흐느끼는 연민에 울어야 하는 크나큰 아픔이 발생한다. 아예 한쪽에서 전혀 깨지지 않는다면 그 비극은 더 말할 것이 없으리라. 더더욱 둘 다 안 깨어지고 다만 결혼 전에 그 옥합에서 찔끔 흘린 것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 결혼을 하였다면 더욱 심각한 커다란 비극은 존재하게 된다. 여인은 아주 깊은 거울 속으로 몸을 던져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이 더러는 情(정)을 붙여 서로를 이해하고 산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손꼽기 어려운 내용이다.
  
  10.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는 僞善者(위선자)들은 온갖 짓을 하여 서로가 그렇게 꾸며 가려고 하지만 마음속에 허탈함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만나 결혼을 하였던지 아가페의 진정한 사랑을 가진 여자들은 남편의 살아생전에 악을 행치 않는다는 공식은 분명하다. 그녀들은 자기사랑의 거울에 몸을 던져 넣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그런 행복 속에 남편의 행복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여자의 그러한 사랑을 받는 남자들은 그 속에 숨겨진 괴물들이 마침내 힘을 잃어가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괴물이 死亡(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남자가 그 여자에게 感化(감화) 感動(감동)을 받게 되었다는 말이고, 그 역시 아가페의 사랑을 품게 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사랑을 품으면 두 사람이 마주하며 웃는 얼굴에 아름다운 행복이 솟구치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이 인간의 행복이고 행복은 거기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1. 교회를 다니면서도 이런 아가페를 누리지 못한 자들이 많다. 눈앞에 축복이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돈만 추구하는 사회는 아가페를 잃어버린다. 우리가 북한 인권을 위해 싸우자는 말을 하는 것은 돈보다 더 소중한 이웃사랑을 하자는 말이다. 아가페를 가진 자들은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이웃의 행복을 위해 자유를 위해 투쟁하기를 자원하고 자기생명을 犧牲(희생)시키는 것도 즐거워한다. 아가페가 가는 곳마다 모든 자들의 행복을 만들어 내고 그 나름대로의 각양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 낸다. 오늘도 이 산야에는 아름다운 봄의 꽃이 피고 있다. 그 아름다운 꽃을 만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아름다운 동행에 피어나는 웃음꽃은 더욱 인간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웃음꽃 속에 나오는 목소리는 부드럽고 甘味(감미)롭다. 그런 행복을 혹독한 인권유린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준다면 그들도 역시 아름다운 웃음꽃으로 報答(보답)할 것이다.
  
  12. 우리 서로 행복을 품은 얼굴로 서로를 보며 반가워 웃을 날을 위해 오늘을 鬪爭(투쟁)하자는 것이다. 예수님께 기도하며 그의 주시는 아가페로 이 일을 해낸다면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동행의 웃음꽃이 가득하고 행복이 넘쳐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만이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 내는 후손들이 이 땅에 행복을 가득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가페만이 인간 속에 괴물을 모두 죽인다.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괴물을 안고 살고 그 중에 권력을 가진 괴물이 인간을 심각하게 蹂躪(유린)한다. 북한주민을 혹독하게 유린하는 김정일의 속에는 괴물 중에 上(상) 괴물 곧 악마가 들어 있다는 말이다. 그 악마괴물은 인간의 피에 굶주려 있고 그것은 인간의 피를 大同江(대동강) 물만큼 빨아먹어야 비로소 안도하는 존재이다. 그런 존재를 무너지게 하는 것은 북한주민을 혹독한 인권유린에서 건져 내려는 아가페의 힘에 있다고 確信(확신)한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 일을 이루고자 예수님께 나가자고 강조한다.
  
  
  
  <구국기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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