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었을 적에, 공무원을 좀 했었다 그때 공무원직은 기피 업종에 가까웠다 요즘은 정부가 공무원을 대접의 대상으로 모시지만 그때는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었다 “좌파 탈출은 성적순”이다는 말과 같이 그때는 공무원 탈출이 성적순이었던 것이다

박정희 각하와 감사원이 공무원을 후려잡지 않았으면 오늘날과 같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있겠는가.

박정희 각하가 추진했던“서정쇄신”은, 온 공무원이 파드득나무(사시나무) 떨듯 떨게 했고, 감사원 감사는 공무원의 호주머니 검사까지 했다 나는 머리가 길다는 지적도 당했다 이때 한 상관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보게. 동양인은 머리카락이 길면 도리어 얼굴에 안 어울리네. 장발(長髮)이 서양사람에겐 괜찮아 보이지.” 반면에 문재인은 공무원을 양산했고 또 놓아 먹였다 그래서 이재명이 같이 해먹는 자도 생겼을 것이다

평산이란 곳에 지독한 것을 넘어 해괴할 정도로 돈만 밝히는, 싸늘한 금속성 인간이 있다고 한다 그 자가 통터래기를 기르고 자기가 무엇이기나 한 척 한다던데 본 사람마다 어울리기는커녕 구역질이 난다고 말하더라. 서양인은 수염이 덥수룩해도 어울리지만 우리네는 그렇지 않다 저자도 나처럼 감사원 감사를 받아봐야 똥터래기를 깎을까?

사람은 다 제 생긴 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한데 왜 어울리지도 않고 도리어 구역질이 나는 똥터래기를 길렀을까? 속이 虛해서 그런다. 실속이 없으니 남다른 무언가를 내세워 그걸 통해 한 수 먹고 들어가자는 계산인 것이다

남곽취우(南郭吹竽)라는 말이 있다 피리를 불 줄도 모르는 자가 합주를 할 때는 피리를 부는 척하고 대우를 받았지만, 독주를 할 차례가 되자 실력 없음이 들통나게 되어 도망쳤다고 한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딱 문재인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니랴. A4가 없었으면 대통령질도 못했을 것이고, 서훈이 없었어도 대통령질 못했을 것이다 서훈만 잡혀갔으니 말이다. 주사파 틈에 끼어 무지한 인간임을 감추고 있다가 이제 만사가 들통나게 되었으니 똥터래기를 기른 게 아닐까?

사람은 얼굴과 복장이 단정해야 정신이 단정해진다 그래서 조선조 선비들은 우선 얼굴과 옷차림부터 단정히 하는 데에 정성을 쏟았다 명나라의 학자 진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단정히 하고 앉아 마음을 맑게 하고 고요함 속에서 단예(端倪. 추측하여 아는 능력)를 길러내라” 나도 추측하여 아는 능력을 사모하여 그것을 익히려고 아침에 기상해서는 단정히 하고 앉아 마음을 맑게하는 연습을 하고 고요함에 빠지는 수련도 한다 노력이 헛것이 되는 일은 없다

길가의 잡초인 나 같은 촌로도 저러는데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자가 제 얼굴까지 더럽게 할 게 뭔가. 행실이 더러웠으면 됐지 면상까지 더럽게 할 게 뭐람. 모범이 될 생각은 마음에도 없는 것이다 지저분한 용모와 행실이 제 팔자까지 지저분하게 이끌지 않기를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