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재명이가 재판 받으러 간 모양이다 그가 검찰에 갈 때나 재판정에 가는 모습을 TV를 통해 가만히 보노라면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광경이 있다 그는 거의 매번 차에서 내려 걷거나 혹은 기자와 대화하며 서서 윗도리의 단추를 잠근다 우리 같으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차 안에서 미리 잠근다 그래서 이재명은 왜 미리 차 안에서 준비를 하지 않고 내려서야 단추를 잠글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자나 행동학자는 저런 모습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길거리 사람이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 나름으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그 생각을 말해 본다



이재명이가 이왕 상의의 단추를 잠글 것이라면, 차 안에서 잠구어 매무새를 미리미리 다듬지 않고, 차에서 내려 군중이 다 보는 데서야 단추를 잠그는 것은, 겸손을 꾸며 보이기 위함이다 대중 앞에서 단추를 잠그는 모습을 보여서 겸손성(謙遜性)의 점수를 따자는 것이다 단추를 빨리 잠그지도 않는다 단추에 손은 벌써 갔었는데 제법 오래 동안 단추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차에서 내려 몇 발 걷는 동안 기자가 다가오고 기자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여전히 단추에 손이 가 있는 것이다



저런 모습이 어쩌다가 있는 광경이라면 이런 글이 생겨 나올 수도 없다 그러나 매번 저런 모습이다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오늘자 뉴데일리 사진에, 이재명이가 차에 내려서 한 손으론 우산을 쓰고 다른 손으론 단추를 잠그고 있다 보는 사람이 불편을 느낄 정도인데 당사자는 오죽 불편하겠는가. 그런데도 차 안에서 잠그지 않았다 여기에 까닭이 없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