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았던 예전의 아들을 되찾게 됐어요”
前生을 기억한다는 아이들(14) -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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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전생에 트럭에 치였다는 세 살 아이 블레이크의 어머니 콜린의 고민은 계속 늘어갔다. 영국 런던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전생 전문가인 캐롤 바우먼이 어머니들의 육아 상담 매체에 게재한 광고를 봤다. 아이들이 전생의 이야기를 하면 이를 무시하지 말고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광고였다.


콜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캐롤에게 연락을 했다. 그리곤 캐롤에게 “전생의 이야기가 맞다면 이번 생에도 이런 일이 반복돼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블레이크가 런던 길거리에서 달려오는 트럭을 향해 뛰쳐나간 적이 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캐롤은 콜린에게 블레이크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내는 것이 맞다고 한다면 그의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취할 방법이 있다고 안심시켰다. 캐롤은 우선 블레이크가 떠올려내는 트럭에 대한 이야기가 전생에 대한 기억이 맞는지, 아니면 그냥 무의식중에 생긴 공포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캐롤은 콜린을 통해 들은 블레이크의 이야기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우선 블레이크가 기억을 처음 떠올려낸 것은 세 살로, 전생을 기억하는 다른 아이들이 기억을 떠올려낼 때와 비슷한 나이라고 했다. 또한 트럭에 치였다는 이야기를 할 때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 같지 않았다고 한다. 어머니 콜린은 아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 있어 여러 번 질문을 꼬아서 묻고는 했는데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란 것이다.


캐롤은 트럭 바퀴에 깔렸다는 블레이크의 이야기 역시 신빙성을 더해준다고 했다. 즉, 1인칭 시점에서 발생했던 사고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장난감 트럭으로 사람 모양의 장난감을 치거나, TV에 발생한 트럭 사고 장면을 본 것이라면 이런 1인칭 시점이 아니라 제3자의 입장에서 발생한 것처럼 묘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블레이크는 트럭에 치여 몸 왼쪽이 다 아프다고도 했다. 캐롤은 이에 추가로 트럭 사고의 기억을 떠올려낸 뒤 블레이크의 성격이 급격하게 바뀐 것 역시 전생을 기억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했다. 판타지를 떠올려내는 경우에는 이런 성격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캐롤은 콜린에게 아들을 상담치료사에게 데려갈 것을 권유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이니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어머니의 도움만으로는 해결이 안 됐으니 제3자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런 과정에서 캐롤은 콜린이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의 어머니가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들을 알려줬다. 캐롤은 자신의 딸 사라가 전생에서 집이 불에 타 죽었다는 이야기를 한 점, 그리고 부모가 구해주지 않았다는 생각에 부모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알려줬다. 그리고는 이와 같은 공포와 부모에 대한 악감정이 전생에서 이번 생으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콜린은 아들 블레이크가 사라와 마찬가지로 이런 분노를 이어받아 태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 블레이크가 전생의 부모가 자신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는 것이었다. 블레이크는 전생에서, 부모가 잠깐 가게에 들어간 사이 혼자 방치됐었고, 결국 트럭에 치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블레이크는 어머니 콜린에게 “사랑하지만, 싫어해요”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캐롤은 콜린에게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전생과 현생(現生)의 기억을 혼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설명해줬다. 전생의 특정 기억이나 느낌은 오래 전에 일어난 것이지만 최근에 일어난 것처럼 생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레이크가 트럭에 대한 기억이 이번 생이 아니라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캐롤은 콜린에게 용기를 줬다고도 한다. 블레이크에 대한 사랑이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꼭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블레이크가 안정을 취하게 되는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목욕을 할 때 다가가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꼭 지켜줄 것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약 한 주 뒤, 콜린은 들뜬 목소리로 캐롤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콜린은 “충고해준 대로 블레이크가 잠자리에 들 때 등을 쓰다듬어주며 트럭에 치였다는 거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블레이크는 그렇다고 답을 했고, 콜린은 이번 생이 아닌 다른 생에서 트럭에 치였던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당시에는 다른 몸을 갖고 있었고 엄마도 다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콜린은 이런 말을 하면 블레이크가 지난 몇 달간 그래왔듯 또 멍한 표정을 지으며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블레이크의 표정이 확 바뀌었는데 압권이었다고 했다. 놀라며, “다른 몸이었고 엄마도 다른 사람이었다고요?”라고 묻더란 것이다. 콜린은 그렇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아이를 안심시켜줬다. 그리곤 블레이크가 이번 생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콜린은 블레이크에게 “산타클로스가 온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정말 오랜만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오듯 미소가 양쪽 귀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콜린은 블레이크가 이렇게 빨리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했다. 오랜 과정을 거쳐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학습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이의 삶이 바로 바뀌게 됐다는 것이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예전의 블레이크처럼 뛰어놀기 시작했다고 했다. 예전의 유머 감각을 되찾고 모든 사람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아이들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다”라는 것이었다.


콜린은 블레이크의 신체적 증상도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했다. 왼쪽 몸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더란 것이다. 콜린은 “남편과 나는 예전의 블레이크를 완전히 잃은 줄 알고 걱정했었다”며 “그런데 내가 말한 몇 마디로 그의 우울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우리 블레이크를 다시 되찾게 됐어요.”


지금부터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의 선구자격인 버지니아대학교 정신과 의사 이언 스티븐슨이 검증한 사례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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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7, 00:3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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